'택진이형' '용진이형' 위협하는 '태원이형' 최태원 SK 회장, SNS에 일상 사진 올리고 네티즌과 직접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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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진이형' '용진이형' 위협하는 '태원이형' 최태원 SK 회장, SNS에 일상 사진 올리고 네티즌과 직접 소통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02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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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개설 한달여 만에 팔로워 5만명 돌파
- 최근 미국에서 장보는 모습과 잠 덜 깬 모습 일상 공개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활동으로 '택진이형(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용진이형(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을 위협하는 '태원이형'으로 불리며 친근한 이미지를 쌓아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 회장님이 '근엄한 보스' 모습이 아닌 '친근한 동네 형' 이미지로 SNS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태원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 격이고 재계 경제단체 '수장'이라는 점에서 '소통경영' 일환일 수도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회장님의 일상이 궁금증 유발과 함께 신선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의 인스트그램 팔로워 수는 2일 현재 5만 3800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인스타그램 개설한지 한달여 만에 SNS 스타로 등극한 셈이다. 

최태원 SK 회장의 인스타그램 사진

최 회장은 최근 '장도 보고 도시락도'라는 글과 함께 일상을 담은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미국출장 #셀프건강도시락'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게재된 사진 속 최 회장은 미국 출장 중 선글라스 쓰고 장바구니 멘 채 식료품점 앞을 걷고 있다. 또 다른 사진 속 최 회장은 기상한지 얼마 안되는 듯 '까치집' 머리와 잠이 덜 깬 눈으로 부엌에서 직접 도시락을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한 네티즌이 "회장님 동공이 풀리셨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자 최 회장은 "평소엔 풀어둡니다"라고 위트있는 답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이 "직접 도시락도 만드시고 메뉴는 뭔가요?"라고 묻자 최 회장은 "그 때 마다 다르지요 ㅋ"라고 답했다. 

최태원 SK 회장이 미국에서 장보는 모습 사진

또 다른 네티즌이 "ㅋㅋㅋ 방금 일어나신 듯한 머리와 표정이..." 댓글을 남기자 최 회장은 "일어난 지 30분도 안되었을 때"라고 진솔한 대답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 네티즌이 "대한상공회의소 서류, 요플레 드실 때는 서류 잠시 보지마세요. 그 순간만큼은"이라고 말하자 최 회장은 "감사!"라고 답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미국엔 간편식 없나요?" "장바구니 친근" "왠지 귀여우신 회장님" "아는 동네 형같다" "평범한 동네 아찌같다" "요플레 뚜껑 또 핥아 드시겠군요" "친근감 들어요" "자상한 아빠 토니곰" 등 댓글이 달렸다.

최태원 회장 인스타그램 사진

최 회장은 지난 6월말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4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SNS 활동에 나섰다. 최 회장은 출근길 동영상, 어릴적 사진, 업무를 보는 사진 등을 공개했으며 지난 5일에는 배우 유태오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특히 자택에서 평범하게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나 스마트폰으로 게임 하는 모습, 반려 고양이와 함께하는 모습 등은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택진이형 밤 샜어요?” “일찍 일어나 일하고 있어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019년 자사 게임인 ‘리니지2M’ 광고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수차례 광고 출연으로 대중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고 ‘택진이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SG 랜더스' 프로야구단을 창단해 구단주가 됐고 지속적인 SNS 소통으로 ‘용진이형’으로 불리고 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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