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정부의 전폭적 지원 중요"..."비대면·디지털, 바이오 등 과감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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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정부의 전폭적 지원 중요"..."비대면·디지털, 바이오 등 과감히 투자"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1.08.12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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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경제 5단체장 간담회...올해 세번째 만남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할 때"라며 정부의 전폭적인 경제계 지원을 요청했다.

최태원 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경제5단체장 간담회에서 "지금은 경제와 사회의 패러다임이 한꺼번에 바뀌는 중요한 시기"라며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하기는 하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한발 앞서 움직일 필요가 있다"며 "무엇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정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올해 들어 홍남기 부총리와 경제 5단체장의 세번째 만남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1일 열린 부총리-경제단체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홍남기 부총리,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사진 기획재정부]

최태원 회장은 "비대면·디지털,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한 시장과 기술 변화의 가속화로 코로나19가 사라져도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변화는 계속될 것"이라며 "현재의 선택이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우선순위가 높은 것부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인류 공통의 이슈, 즉 자연재해 이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사회의 규제와 대응이 지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과 관련해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최 회장은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서 경제 패러다임과 산업 판도가 급변할 것으로 전망한다. 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국가 간, 기업 간 경쟁과 협력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우리도 정부·기업 간 긴밀한 팀플레이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도전적 행보를 펼쳐나가기 위해 "정부가 R&D, 인프라스트럭처(사회적 생산 기반), 인재 양성에서 큰 흐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피할 수 없다. 전략적으로 기술과 시장을 선점하는 데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야 한다"며 "혁신 기술·제품이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보조금이나 인프라스트럭처 지원이 필수적인데, 여기에서 정부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산업 분야 인재 양성에 보다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 새로운 산업 분야 개척이 활발하나, 관련 분야 인력 부족이 심각하다"며 "단기 대책으로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대대적 양성 프로그램' 가동이 필요하고, 기업의 현장 인력이 참여해 채용도 가능하게 해야 한다. 민간 양성기관에서의 훈련과 정부의 훈련비 지원 등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최태원 회장은 "경제계가 과감한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용기를 주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주시길 희망한다"고 마무리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내년 최저임금과 2030년 제출 예정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준을 포함한 경제 사안에 대해 경제계 의견을 수렴하고 협의하겠다”며 “큰 틀에서 경제계의 현장 말씀을 주시면 경청하고 최대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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