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슈] 역대급 흥행 예고?…’고평가 논란’ 종식한 카카오뱅크, 신기록 경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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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이슈] 역대급 흥행 예고?…’고평가 논란’ 종식한 카카오뱅크, 신기록 경신할까
  • 노우진 기자
  • 승인 2021.07.2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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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높은 관심 속에 증거금 2585조원 모아…공모가 3만9000원으로 확정
- 카카오뱅크 IPO 기대감, 관련주까지 끌어올렸다…흥행으로 이어질지 관심 모여

카카오뱅크가 사상 최대 규모의 기관투자자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으며 고평가 논란을 종식했다. 또한 다음주 26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 예상된다.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지켜보는 투자자들의 기대 역시 치솟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장에 대한 기대감은 관련주 급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카카오뱅크의 지분 1.4%를 보유한 예스24는 물론 한세예스24홀딩스·드림시큐리티·카카오·한국금융지주 등도 오름세다. 일각에서는 이런 투자자들의 관심도는 흥행의 지표라고 풀이한다.

카카오뱅크가 그간 시달리던 거품 논란을 종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최근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잇달아 금융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며 공모가 논란이 더욱 거세졌다. 하지만 카카오뱅크가 높은 관심 속에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으로 확정하며 어느정도 고평가 논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일반 청약에서도 신기록 세울까


22일 카카오뱅크는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외 총 1667곳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쟁률은 1732.83대 1이었다. 또한 이중 38.4%가 공모가 희망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이 넘는 가격을 써내 공모가는 3만 9000원으로 확정됐다. 공모 규모는 2조5525억원 수준이다.

청약 경쟁률을 청약 증거금으로 환산하면 기관투자자들의 주문 금액은 2585조원으로 역대급 청약 흥행을 이끌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2417조원을 웃돈다. 그만큼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고평가 논란을 종식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해외 핀테크 기업 4곳을 피어그룹으로 선정했는데 이때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었다. 피어그룹에 국내 은행은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지주나 은행들의 PBR은 카카오뱅크의 피어그룹에 들어간 해외 핀테크 기업 대비 낮아 일부러 배제했다는 풀이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은 시장이 카카오뱅크의 공모가를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특히 카카오라는 브랜드 가치가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전용 금융 플랫폼의 혁신을 기반으로 시현한 폭발적인 성장세와 함께 독보적 확장성에 주목해야 한다”며 “마이데이터 서비스·해외시장 진출·B2B 솔루션 등 미래 성장 동력 층면에서도 성공적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카카오뱅크의 일반 공모청약에 쏠린다. 다만 관건은 중복청약이다. 카카오뱅크 이전 사상 최대 청약증거금 기록을 세운 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중복청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만약 2곳 이상의 증권사에 청약을 넣으면 가장 먼저 청약한 증권사의 청약만 인정된다.


카카오뱅크 관련주도 상승세 탔다…카카오뱅크 IPO에 대한 기대감 증명?


투자자들이 카카오뱅크 상장에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카카오뱅크 관련주의 급등세다. 예스24와 한세예스24홀딩스는 물론 한국금융지주·드림시큐리티까지 나란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의 모기업인 카카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예스24와 한세예스24홀딩스는 각각 전일대비 30% 급등한 1만7550원과 1만3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예스24는 카카오뱅크의 지분을 1.4% 보유하고 있다. 지분 보유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카카오뱅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흥행이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한국금융지주와 드림시큐리티 역시 각각 전일대비 9.27%(9500원)과 4.72%(260원) 오른 11만2000원, 5770원을 기록했다. 한국금융지주와 한국투자자산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보유규모는 약 31%다.

금융계 한 관계자는 “현재 카카오뱅크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카카오뱅크 관련주로 묶인 종목들이 급등한 것도 그런 관심의 단편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관심은 카카오뱅크 상장 후의 성적이다. 현재 델타 변이 재확산 등으로 인해 시장이 하방 압력을 받는 상황이라 카카오뱅크가 이런 증시 흐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주당 가격은 8만원대로 공모가의 2배를 웃도는 상황이다. 하지만 따상으로 직행하면 주가가 10만원을 넘기 때문에 상승 출발은 가능해도 따상까지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노우진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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