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대항마 꿈꾸는 네이버 '제페토', 정치권 지원사격 필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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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블록스' 대항마 꿈꾸는 네이버 '제페토', 정치권 지원사격 필요한 이유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1.07.0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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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규제에 가로막혀 국내 메타버스 시장 한계 존재
이상헌 위원, 블록체인 게임 정책 마련 위해 힘써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페토에 꾸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대선 캠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페토에 꾸린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대선 캠프.

네이버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로블록스'에 대항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선두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제페토'를 지원하기 위한 정치권의 노력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8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네이버 '제페토'는 전세계 2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페토'는 로블록스와 비교해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K-팝 중심 팬덤을 포섭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성적을 내고 있다. 제페토의 이용자 가운데 90%는 한국 외 지역에서 접속하고 있을 정도다.

다만 '제페토'의 상승세에는 한계 역시 존재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로블록스가 달러 등 법정화폐로 언제나 환전할 수 있는 '로벅스'를 통해 실물경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데 반해, '제페토'는 국내 규제로 인해 실물경제와는 접점을 만들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그동안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유나의 옷장', '인피니티스타'를 비롯해 대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규제를 가한 뒤 많은 게임사가 블록체인 게임의 국내 서비스를 포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에서 메타버스를 단지 대선 흥행을 위한 홍보의 장으로만 이용할 뿐이라는 점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를 보태고 있다.

실제로 대선 후보 가운데 이낙연·박용진·이광재·원희룡 후보 등은 '제페토' 플랫폼 내에서 캠프를 차리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정작 메타버스 발전을 위한 정책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이상헌 의원이 보이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 관련 행보가 게임업계에 큰 힘을 보탤 수도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8일 '대한민국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주제로 국회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는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속적인 논란이 불거지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명확한 등급분류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실은 "그동안 국회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관한 논의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현행법을 이유로 '불가피한 결정'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계도 손을 놓아버리면서 답보 상태"라고 전했다.

이와 같은 정치권의 지원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관련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네이버 '제페토'역시 날개를 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제페토'의 이용자는 10대가 80%대를 이루고 있어 플랫폼 내의 경제활동이 실물경제로 연결될 여지가 많지 않았지만, '제페토'와 NFT가 결합된다면 이용자층을 급속도로 넓히며 '로블록스'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의견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의 핵심은 블록체인 경제라고도 볼 수 있는데 이런 관점에서 현재 '제페토'를 비롯한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들은 규제로 인해 한계를 지니고 있다"면서 "메타버스 자주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권이 하루빨리 나서 규제를 완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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