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일가, 역대 최대 12조 이상 상속세 납부한다...방식은 '연부연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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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가, 역대 최대 12조 이상 상속세 납부한다...방식은 '연부연납제'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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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12조원 이상…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 방침

삼성 일가가 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납부액으로 지난해 우리 정부의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 수준에 달하는 금액이다.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할 계획이다. 연부연납 제도는 5년간 상속세를 분할해 납부하는 제도로, 상속 계획을 신고하면서 6분의 1을 우선 납부한 뒤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나눠서 내는 방식이다. 연부연납제를 활용하더라도, 당장 이달 30일까지 내야 하는 상속세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은 생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故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들이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방안을 추진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창업이념을 실천하고, '새로운 삼성'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일가는 이미 6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5년간 3조5000억원 규모의 배당, 그리고 특별배당 5000억원, 올해 현금 배당 1조원, 이건희 회장의 그간 배당금 중 현금화 가능한 1조원 등 총 6조원이 상속세 납부에 활용 가능한 재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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