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만원대 폰 '갤럭시 M12' 국내 출격...'가성비 전략'으로 LG 떠난 빈자리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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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0만원대 폰 '갤럭시 M12' 국내 출격...'가성비 전략'으로 LG 떠난 빈자리 노린다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26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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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M12’를 28일 국내 출시...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가격은 19만8000원
LG전자가 떠난 13% 국내시장 점유율 "놓치지 않는다"...M12 출시로 저가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가 사상최초로 10만원 대 스마트폰 '갤럭시 M12'를 국내에 출시한다. 7월 사업철수를 확정한 LG전자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고스란히 뺏어오겠다는 심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업체에 LG전자가 떠나고 남은 빈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10~20만원대 스마트폰 출시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업체들 입지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M12.
갤럭시 M12.

26일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에 집중한 ‘갤럭시 M12’를 28일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검은 색상의 온라인 전용 자급제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삼성전자 홈페이지와 11번가, 쿠팡, G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 모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프리미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갤럭시 M12는 스마트폰의 필수 기능에 집중한 제품이다.  연속 사용시간이 긴 6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고, USB-C연결구를 채용하였으며, 15W의 급속충전 기술을 지원한다.

한번의 충전으로 24시간의 인터넷을 할 수 있으며,  23시간의 영상을 시청하거나 5일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6.5인치의 디스플레이인 720+ 해상도(20:9)의 PLS LCD를  사용했으며, Infinity-V 설계(물방울 화면)를 했고, 동시에 3.5mm 이어폰 연결구가 있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 등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8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2.0GHz의 옥타 중앙처리장치를 탑재했다. Exynos 850과 8개의 Cortex-A55, Mali-G52 MP1 GPU를 장착했다. 저장공간은 3/4/6GB의 램과 32/64/128GB의 ROM을 가지고 있다. microSD를 지원하며, 최대 1TB까지 확장을 지원한다.

갤럭시 M12는 지난달 18일 인도에서 아마존을 통해 출시된 뒤 ‘48시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명단에 오른 것으로 외신에 보도됐다. 인도와 함께 베트남 시장에서도 출시됐다.

M12
갤럭시 M12

LG전자가 떠난 13% 국내시장 점유율 "놓치지 않는다"...M12 출시로 저가 라인업 강화

삼성전자가 초저가 폰인 M12을 국내에 출시하는 이유는 LG전자가 떠난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삼성전자로 65%, 애플이 20%로 2위, LG전자가 13%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10% 넘는 점유율로 국내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LG전자가 떠나면서 이 점유율을 누가 차지할 것이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저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 화웨이의 몰락이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 1위였던 화웨이는 올해 1분기 탑 5 순위에서 사라졌다. 화웨이의 점유율을 샤오미, 오퍼,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나눠가진 형국이다. 이들 중국 스마트폰 3총사가 LG전자 빈 자리를 노리기 위해 국내시장에 적극 판매확대를 노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애플이 프리미엄폰 이미지로 국내 시장 점유율  20% 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중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략 방어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선 저가 모델을 다양하게 갖출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프리미엄폰까지 가성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올해 전략폰 갤럭시S21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시한데 이어 2월 성능과 실속을 갖춘 20만원대 초저가폰 ‘갤럭시 A12(Galaxy A12)’도 출시했다. 이번에 M12까지 가세하면서 저가폰 라인업이 강화됐다. 

지난해 국내 최다 판매 스마트폰은 삼성전자의 보급형 기종인 갤럭시 A31이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 시장에서 공세 수위를 높인다면, 결국 국내에서 LG전자 파이를 고스란히 다 가져가는 건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유지가 될 가능성이 높고, 중국 업체의 저가공세만 방어한다면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제조사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신뢰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시장 점유율을 누가 차지하느냐와 별개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는 국내 유일 스마트폰 제조사로 남은 삼성전자의 가격정책을 낮추는 역할로써 긍정적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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