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빈자리, 중국 3총사가 메웠다"...샤오미·오포·비보 68~85% 스마트폰 출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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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빈자리, 중국 3총사가 메웠다"...샤오미·오포·비보 68~85% 스마트폰 출하 급증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23 1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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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올 1분기 2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화웨이 순위에서 사라져
화웨이의 시장을 샤오미, 오퍼,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형국
삼성전자, 화웨이 빈자리 공략 위해 저가폰 라인업 강화 필요

화웨이의 빈자리를 중국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며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중국 삼총사의 도전에 직면한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판매가 늘어나며 세계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화웨이의 빈자리를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흡수하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공략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헤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은 3억4000만대로 코로나 19 확산의 영향이 컸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출하량은 7700만대로 전년도(5800만대)보다 32% 증가했다. 지난 1월 출시한 ‘갤럭시S21’ 시리즈가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 분기만에 20% 이상의 점유율을 회복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국 화웨이가 순위에서 사라졌다는 점이다. 화웨이는 지난해 7960만대를 출하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29.2%를 차지,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미국 정부의 제재 여파로 톱5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화웨이의 시장을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업체들이 차지한 형국이다. 샤오미는 올 1분기 4900만대를 출하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급증한 수치다. 점유율도 15%를 차지하며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애플(17%)과의 격차가 2%포인트에 불과하다.

샤오미는 지난해 서유럽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57% 늘어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이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판매도 52%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난 3800만대를 출하하며 4위에 올랐다. 비보는 85% 급증한 3700만대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했다.

1위인 삼성전자와 2위인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32%, 44%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샤오미 80%, 오포 68%, 비보 85% 등 중국 업체들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은 물론 인도,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에서 선전하며 판매를 확대했다. 

LG전자가 시장 철수를 확정한 상황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외로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삼성전자는 화웨이 빈자리를 공략하기 위해 저가폰 라인업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략폰 갤럭시S21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출시한데 이어 2월 성능과 실속을 갖춘 20만원대 초저가폰 ‘갤럭시 A12(Galaxy A12)’도 출시했다. 

삼성전자 저가폰 갤럭시 A12.
삼성전자 저가폰 갤럭시 A12.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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