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19조 달하는 故 이건희 지분...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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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19조 달하는 故 이건희 지분...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 김국헌 기자
  • 승인 2021.04.28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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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현재 주식 평가액은 19조원 수준...지분 분배방식은 발표 안해
이재용 부회장 지배력 높이는 방향으로 지분 분배할 듯...곧 합의해 공시 예상
​​​​​​​유가족 상속세 2회차 분부터 대출, 주식 매각도 불사할 듯

주식 평가액이 19조원에 달하는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유가족이 어떻게 나눠 갖고,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어떻게 낼지는 물론 지배구조에 어떤 변화가 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8일 삼성전자 유가족은 상속세로 12조원을 5년간 6차례에 걸쳐 내고, 감염병‧소아암 등 의료공헌에 1조원을 기부하며,  미술품 3만4000여 점 국립박물관 등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어떻게 나눌지는 발표하지 않았다. 유가족은 곧 구체적인 지분 분할에 합의해 공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이 부회장에게 법정 상속 비율보다 높게 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진단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고 이건희 회장(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좌)과 고 이건희 회장(우)

이재용 부회장에게 법정 상속 비율보다 높은 지분을 몰아주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

고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2억4927만3200주(지분율 4.18%), 삼성전자 우선주 61만9900주(0.08%), 삼성SDS 9701주(0.01%), 삼성물산 542만5733주(2.86%),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모두의 현재 주식 평가액은 19조원 수준이다.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만큼 앞서 지배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분 모두를 이재용 부회장이 상속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유서가 존재하지 않으면 법정 비율대로 상속될 가능성이 있다. 법정 상속 비율은 홍라희 여사가 9분의 3,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 9분의 2씩이다. 

다만 3세 경영을 맡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법정 상속 비율보다 높은 지분을 몰아주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는게 재계의 예상이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지배력과 관련이 적은 다른 주식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일부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 일가는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삼성생명 대주주 변경을 신청하면서도 개인별 지분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관련 내용은 공시의무이기도 하고, 아직 확정되지 않아 아직 밝힐 게 없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곧 구체적인 지분분할에 합의해 공시할 계획이다.

유가족 상속세 마련하기 위해 대출, 주식 매각도 시도할 듯

유가족은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대출과 주식 매각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유가족에게 남긴 상속재산은 총 26조원 규모다. 이 회장 유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 19조원과 2조~3조원에 달하는 미술품, 한남동 자택 및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이다. 

유가족은 연부연납을 하더라도 이달 30일까지 2조원대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한다. 이달 고 이 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 부회장 등이 받은 1조342억원의 삼성전자 배당금이 상속세 납부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조원은 유가족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과 수천억원의 신용대출로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회차부터는 배당금과 개인재산 사용은 물론 대출, 주식 매각을 통해 상속세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이 경우 삼성전자 등 주요 지배구조와 무관한 삼성SDS 주식 매각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삼성SDS 지분은 삼성 일가에서 이건희 회장분 0.01%를 빼고도 이재용 부회장이 9.2%,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3.9%를 보유하고 있다.

김국헌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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