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회동'...개인용 비행체 논의 '관심'
상태바
정의선·최태원,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미래 모빌리티 배터리 회동'...개인용 비행체 논의 '관심'
  • 박근우 기자
  • 승인 2020.07.05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 ‘CES 2020’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친분 쌓아
- 미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PAV, PBV에 들어가는 배터리, 첨단 소재 등 협업 가능성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오는 7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미래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그간 미래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4대 그룹 총수와의 현장 방문 형식의 회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6월 구광모 ㈜LG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최태원 SK 회장과의 회동은 마무리 행보를 뜻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7일 오전 SK이노베이션의 서산 배터리 공장을 찾아 최태원 회장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사업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모태 장소이자 국내 생산거점이다. 2012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 제2공장을 추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이날 SK그룹 측에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 회장(앞)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또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 등 글로벌 전시회에서 정 수석부회장과 친분을 쌓아 온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수석부회장은 삼성SDI, LG화학 생산 공장을 살펴봤던 일정과 비슷하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 등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로 예상된다.

정 수석부회장과 최 회장은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그룹이 미래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에 들어갈 배터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 고위관계자는 “SK그룹과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미래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꼽히는 PAV, PBV에 들어가는 배터리, 첨단 소재, 반도체, 데이터 기반의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총체적으로 협업할 여지가 있다”고 동아일보가 전했다.

실제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선 최재원 부회장과 김준 사장이 PAV 모형이 전시돼 있는 현대차 부스를 방문해 정 부회장, 지영조 현대차그룹 전략기술본부장(사장) 등을 만나 협업 가능성을 열었다.

당시 양측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상용화를 위해 PAV, PBV에 들어갈 가벼우면서 주행 거리가 긴 배터리와 첨단 소재 개발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약 5년간 10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SK이노베이션은 그간 기아차로 주로 배터리를 납품했지만 E-GMP를 계기로 현대차까지 납품처가 확대된 것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지난 1월 CES에서 개인용 비행체 등 미래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SNE리서치에 따르며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총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7위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 13일, 삼성SDI 충남 천안시 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 주행 거리가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길고 폭발 위험은 크게 낮춘 전고체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청취했다. 지난 6월 22일에는 충북 청주시 LG화학 오창공장에 방문해 구광모 ㈜LG 대표와 장수명(Long-Life) 배터리와 리튬황 배터리 등 미래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