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히트 아이디어1] 경쟁사들도 긴장시켰던 KFC 닭껍질튀김...'특수부위 열풍'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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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히트 아이디어1] 경쟁사들도 긴장시켰던 KFC 닭껍질튀김...'특수부위 열풍'까지
  • 이효정 기자
  • 승인 2019.12.04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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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껍질튀김 화제되며 경쟁사들도 유사제품 출시 이어져
KFC 닭껍질튀김.
KFC 닭껍질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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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유통업계를 관통한 주요 단어 중 하나는 '~열풍'이다. 식품, 외식, 패션 등 유통분야 중 다방면에서 여러 열풍이 불며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열풍'은 '온라인 및 SNS'에서 시작됐다. 한 누리꾼의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열풍이 이는가 하면, 커뮤니티 등지에서 장난스럽게 사용되던 
단어 및 개념이 실제 상품화된 사례도 있다. '레트로 감성(복고)시대'에 발맞춰 조용히 판매량을 올리던 스테디셀러 아이템이 어느날 빛을 본 경우도 있다. 

한 유통기업의 제품이 유행을 타기 시작하면서 타사에서도 유사한 상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열풍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또는 '잘 나가는' 아이템과 유사한 콘셉트를 유지하며 다른 상품을 선보이면서 기업 자체적으로 유행을 주도하는 일도 생겼다.

이러한 유통분야 내 '열풍'은 소비자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일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콘셉트, 상품 내지는 소비자가 만들어낸 콘텐츠, 소비자의 반응 등을 유통기업들이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곧 상품출시로 이어지는 시대가 됐다.

기업들은 제품 출시 이유를 더이상 사내에서 찾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상주하는 커뮤니티, SNS 등을 모니터링하며 '고객이 원하는 것'을 발굴해 상품화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호응도 측면에서도, 매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본지에서는 12월 기획으로 올 한해 유통산업을 관통했던 '열풍'에 대해 알아본다. 2019년을 히트한 아이디어 상품을 되돌아보며 한해를 갈무리하고 다가오는 2020년 유통 트렌드를 엿보고자 한다.

 

'닭껍질튀김'의 탄생과정...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 사연 알려지며 열풍 시작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누리꾼의 글.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누리꾼의 글.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2019년 식음료업계 내 크게 회자됐던 아이템 중 하나로 '닭껍질튀김'이 꼽힌다. 

지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닭껍질튀김 국내 출시'를 바라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실렸다. 인도네시아 KFC 일부 매장에서 판매중인 '닭껍질튀김'의 국내 출시를 촉구하는 내용이었다. 해당 사연은 여러 커뮤니티와 SNS로 퍼져나가며 유행을 만들어냈다. 이후 한국 KFC는 한정메뉴로 '닭껍질튀김'을 출시하게 된다.

지난 6월 KFC는 전국 6개매장에서 '닭껍질튀김'을 한정판매한다고 밝혔다. 해당 메뉴를 맛보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 조기품절되는 등 인기몰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FC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성원으로 인해 우선적으로 일부 매장에서 ‘닭껍질튀김’을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출시 전부터 많은 문의가 있었던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KFC의 사례를 두고 SNS를 잘 활용해 제품 흥행에 성공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됐다. 온라인상에서 회자되는 내용을 빠르게 습득하고, 신속한 판단을 통해 단기간내에 실제 제품 출시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KFC는 '소비자 의견에 귀 기울이는 기업'이미지와 '인기 메뉴'를 동시에 얻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쟁사들도 따라하게 만든 '닭껍질튀김'...'특수부위' 요리 열풍으로 이어져

BBQ 닭껍데기튀김
BBQ 닭껍데기튀김

 

KFC의 닭껍질튀김이 전국적으로 조기품절되는 등 인기몰이를 이어가면서 여러 경쟁사들도 유사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7월 BBQ는 '닭껍데기튀김'을, 치킨매니아는 '닭껍데기튀김'을 각각 선보였다. 치킨업계 뿐 아니라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닭껍질후라이' 상품을 한정판매하면서 '닭껍질튀김'열풍을 이어갔다.

닭껍질부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닭똥집튀김 등 특수부위를 활용한 상품 출시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닭껍질튀김'열풍은 소비자의 의견이 전국적으로 열풍을 불러올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면서 "소비자의 반응을 살피고 니즈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업계 내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효정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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