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들어선다… 100만 가구 공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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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 세계 최대 수상태양광 들어선다… 100만 가구 공급 가능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7.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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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전기위원회,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허가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 계획. [사진=한수원]
새만금 재생에너지 조성 계획. [자료=한수원]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태양광 사업이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을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위는 해당 사업의 재원조달계획과 발전설비 건설·운영계획, 지역수용성 정도 등을 심사해 ‘전기사업법’에 따른 발전사업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고 말했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사업지역 중 상대적으로 개발수요가 적은 공항 인접 새만금호 약 30㎢에 2.1기가와트(GW)의 발전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역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중 세계 최대 규모다. 공급 전력이 연 2759GWh 정도로 약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양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20%까지 늘리겠다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 이행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산업부는 약 273톤의 초미세먼지(PM2.5)와 100만톤 정도의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업계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발전단지에는 약 500만 개 이상의 태양광 모듈 수요가 예상된다. 국내 기업들은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초대형 수상태양광 발전단지 건설・운영으로 얻게 될 경험과 기술력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태양광 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새만금 지역 대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을 환영한다”며 “태양광 산업계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조속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단지 건설에는 약 4조6000억 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된다. 연인원 약 160만 명의 건설 인력이 참가할 전망이다. 전북 등 지역 경제 전반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의 3분의 2 수준인 1.4GW 규모 태양광 사업은 ‘내부개발·투자유치형’으로 추진된다. 발전사업자가 수익의 일부를 새만금 매립·산단 조성이나 제조시설 투자에 활용해야 해 재원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지역주민과 협의해 전체 약 30% 사업은 주민이 채권 등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지난 5월 수익률 7% 공유를 합의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새만금개발청은 전력계통과 주변 환경 등 문제가 없도록 면밀한 검토 계획을 세웠다.

우선, 안정적 계통운영을 위해 발전단지 건설을 계통보강 시점에 맞추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 4월 준공 목표로 1.2GW를 추진하고 나머지 0.9GW 규모는 2025년에 맞춰 완료된다. 지역주민과 어업인 등 우려 해소를 위해 태양광 모듈에 현행보다 높은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2.1GW 계통연계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맡는다. 사업 기간은 2020~2022년으로 한수원은 300MW에 달하는 수상 태양광 시설도 건설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환경영향평가,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등 관련 인·허가를 마치면 내년 하반기쯤 본격적으로 착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새만금 재생에너지 선도사업으로 300메가와트(MW)에 달하는 수상 태양광 시설, 2.1GW 계통연계 사업을 추진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별도의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현장 배치했다"며 " 새만금지역을 중심으로 서남해권역을 한수원의 신재생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주민과 지역, 중소업체 참여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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