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새만금 수상태양광, '고온다습·파도·침수' 등 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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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새만금 수상태양광, '고온다습·파도·침수' 등 기준 강화
  • 서창완 기자
  • 승인 2019.08.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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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강화된 모듈 기준 초안… 연말 확정될 듯
관련 업체들 대책마련 분주
새만금 토지 이용 계획.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 토지 이용 계획. [사진=새만금개발공사]

2025년까지 새만금에 들어설 500만 개가량의 태양광 모듈 기준이 강화된다. 세계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보다 안전하고 확실한 기준을 세워 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물에 설치되는 모듈인 만큼 중점 항목은 고온다습, 파도, 침수 등 환경에 버틸 수 있는 내구성과 안전성이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1월부터 태양광 모듈 업체들과 만나 수상 태양광 관련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한 달에 1~2번씩 만나 의견을 수렴했다. 현재는 정리하는 단계로 이달 말 초안이 나올 예정이다.

새만금에 건설될 2.1기가와트(GW) 수상태양광은 공급 전력이 연 2759GWh 정도로 역대 수상 태양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다. 산업부 발표 자료를 보면 약 100만 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양이다. 2022년 4월 준공 목표로 1.2GW를 추진하고 나머지 0.9GW 규모는 2025년에 맞춰 완료된다.

새만금 프로젝트는 문재인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에 따른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의 핵심추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늘리는 데 새만금 수상태양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2조5000억 원의 수상태양광 설비·기자재 시장 규모가 열리는 데다 4조6000억 원의 민간 투자자금이 유입될 새만금인 만큼 기준 마련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 조율이 이뤄졌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수상 태양광 시장이 세계적으로 아직 크지 않은 만큼 이번에 보다 안정되고 강화한 기준이 확보되면 세계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점할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현재 기업 이야기를 두루 들어보면 중소기업까지도 기술력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면서 “해외 공장 공정 개선이나 재료 수급, 세계적 수요 계산 측면에서 각자 기업마다 셈법을 달리하는 측면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공단이 태양광 모듈 기준을 두고 의견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는 부분은 ‘내구성 측정’ 분야다. 태양광 모듈이 20~25년 정도는 버텨야 하는 만큼 측정 시간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는 공단 측과 이를 완화하려는 기업 측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수명을 25년으로 잡았을 때 3000시간을 측정 기준으로 삼아도 불과 1% 정도의 시간밖에 되지 않는다. 현재 1000시간인 기준에서 적어도 2000~3000시간으로 늘려 측정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일부 기업들이 인증 기간이 길다, 내구성 강화 단가가 많이 든다는 등 의견을 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모듈 업계에서는 강화하는 기준에 맞춰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다만, 새로운 기준이 기업이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의 외부 변화가 될 수 있을지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 초안이 나온 뒤에도 개정 발의, 예고 고시, 공청회 등 거칠 단계가 많아 확실한 기준이 적립되는 시기는 올 연말쯤으로 예상된다.

새만금개발청 역시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쯤 새만금 수상태양광 입찰을 위한 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준안이 만들어지면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는 사업자 선정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서창완 기자  scienc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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