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기아차 K9, 국산차 대형 세단 프리미엄 시장 '선전'...수입차, 물량부족 등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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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기아차 K9, 국산차 대형 세단 프리미엄 시장 '선전'...수입차, 물량부족 등 감소
  • 박근우 기자
  • 승인 2019.03.1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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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판매량, 프리미엄 빅3 중 '제네시스' 1위 차지...하반기 풀체인지 G80 출시, 시장 확대

과거 수입차가 강세였던 대형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1위에 오르며 국산 자동차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선 현대차 총괄 수석부회장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비롯 고급 자동차에 공들여 왔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일이며 고급 브랜드의 상징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G90과 기아차 K9 등 국산 대형 고급세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90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이후 대형 고급차 시장을 주도했다.

G90과 K9 두 차종의 지난해 ▲11월 판매량은 총 1천955대(G90 882대·K9 1천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78.1% 늘었고, ▲12월에는 3천221대(G90 2천139대·K9 1천82대)가 판매돼 무려 235.5% 증가했다. 

제네시스 G90

올해 ▲1월에는 2천434대(G90 1천387대·K9 1천47대)로 128.3% 증가, 2월에는 1천866대(G90 960대·K9 906대)가 판매돼 111.6% 증가했다.

G90은 사전계약 첫날에만 계약 물량이 3천대에 달했고 현재까지 출고대기 물량이 5천여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특히 관심을 기울인 '제네시스'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을 했다는 상징성은 물론 현대차가 중요 차종이 고급세단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K9도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으로 월간 판매 1천대 이상 판매되며 스테디셀로로 자리잡고 있다.

대형 고급세단은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을 중심으로 수입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인 시장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화재 사태, 물량 부족 등으로 인해 판매가 주춤한 사이 국산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K9

작년 11월 S-클래스는 129대, 7시리즈는 141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83.9%, 52.5%씩 감소했고 12월에는 S-클래스가 16.1% 줄어든 455대, 7시리즈가 30.9% 적은 224대 판매됐다.

올해 1월에도 S-클래스(439대)는 48.3%, 7시리즈(182대)는 12.5% 판매량이 각각 줄었다.

국산 브랜드는 수입차가 장악했던 대형 고급세단 시장의 점유율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로 세단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형 고급세단의 판매 비중이 늘고 있다.

제네시스는 지난 2월달 4143대를 판매해 프리미엄 빅3 중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빅3 브랜드 가운데 2월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1670대가 팔린 G80 가솔린 3.3 모델이다. G70도 전년 대비 23.4% 증가한 1310대를 기록하며 주도했다. 

하지만 제네시스는 지난 2월, 전달 대비 21.4%,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주력 트림인 G80이 모델 노후화로 인해 판매 부진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벤츠는 지난 2월 3611대, BMW는 2340대 판매에 그쳤다. 벤츠는 전년 대비 41.7%가 감소했고 BMW는 전년 대비 61.8% 급감했다.

자동차산업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 2월 국내 세단 전체 모델의 판매량은 4만4천141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지만, 대형 고급세단의 판매는 111.6% 증가했다.

전체 세단 판매량에서 대형 고급세단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17년 1.9%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1%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선 2월까지 4.6%까지 증가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제네시스의 신형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 'G80'가 출시될 예정이다. 수입차에서는 BMW 신형 7시리즈가 3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고급세단 시장은 대형 SUV와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근우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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