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현대모비스가 발벗고 나섰다.
향후 3년간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따른 주주환원액은 총 2.6조원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26일 이사회에서 ▲글로벌 사외이사 선임(2명) ▲향후 3년간 총 1.1조원 규모 배당(주당 3500원→4000원 확대) ▲향후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4600억원 수준의 기존 보유 자사주 매각 ▲3년간 총 4조원 이상의 미래투자 등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의결된 내용 중 이사 선임 등 주주총회 결의가 필요한 사항은 내달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이사회 의결에 대해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투명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면서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확고한 신뢰관계를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현대모비스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박정국 현대모비스 사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현 사외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20년에는 주주 추천을 통한 사외이사도 신규 선임키로 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미래차 부문의 기술전략 분야와 투자 재무 분야에 각 1명씩이다. 기술전략 분야 사외이사로는 독일 폭스바겐 그룹 중국 담당 총괄과 독일 오펠 CEO 등을 역임한 바 있는 칼-토마스 노이먼 박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재무 분야 사외이사로는 10년간 월가 5대 투자은행이었던 베어스턴스 IB부문 본부장을 지낸 브라이언 존스 현 아르케고스 캐피탈 공동대표를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노이먼 박사가 가진 유럽, 미국, 중국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산업 현장 경험, 존스 대표가 가진 투자에 대한 지혜가 현대 모비스의 미래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도웅 기자 lycaon@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