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국 톈진 휴대폰 공장 가동을 이달 말에 중단한다. 이번 결정은 중국 내 입지가 약해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공장 가동 중단과 관련해 현지 임직원과 협력사들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톈진 공장이 폐쇄되면 삼성전자에게 후이저우 공장만 남는다.
일각에서는 베트남과 인도에 집중하기 위해 후이저우 공장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올해 초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에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폰 공장을 완공할 정도로 인도에 집중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등 주요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1%도 되지 않을 정도로 화웨이를 비롯한 샤오미, 오포, 비보 등 현지 업체와 경쟁에서 밀려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갤럭시 A8s 언팩 행사를 중국에서만 진행할 정도로 현지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인건비를 감당하지 못해 다른 기업들도 철수하고 있다"며 "중국의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점유율 하락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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