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종량제 소식에 분위기 '험악'….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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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종량제 소식에 분위기 '험악'…. 이유는?
  •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 승인 2017.10.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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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유저 '상대적 박탈감', PC방 업주는 '대략 난감'

24일 전해진 '배틀그라운드'의 종량제 소식에 기존 배틀그라운드 유저와 PC방 업주들을 중심으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종량제 소식을 반기는 유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유는 카카오 버전의 출시로 인해 서로 '손해'를 본다는 생각 때문이다.

기존 스팀버전을 구매한 유저는 PC방에서 똑같이 '배틀그라운드'를 하더라도 카카오 버전 유저는 스킨이라도 하나 더 챙겨줄 것이기 때문에, 이것은 '차별' 또는 '손해'라는 입장이다.

한 네티즌은 "게임방 혜택이 뭐가 될지 모르지만 스팀 유저는 게임방 혜택을 받지 못하고, 카카오 유저만 게임방 혜택이 적용된다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크게 다가온다"고 했고, 또 다른 유저(ljy1****)는 "(스팀 유저는) 보상을 하나도 받을 수 없단 건가? 그럼 ‘배틀그라운드’를 산 고객들은 3만 2천원이 공중분해된 것과 같은 상황"이라며 분노했다.

PC방 업주도 마찬가지다. ‘배틀그라운드’ 카카오 버전 유저를 대상으로, 이용하는 시간만큼 비용을 과금을 해야 하는데, 손님들의 이용 시간을 줄이거나 비용을 추가하면 손님들이 줄어들 것이니 '손해'라는 입장이다. 또 출혈 경쟁이 심해 유저에게 부담시키지 않는 업주 역시 스스로 비용을 부담해야 하니 그 또한 '손해'라는 입장이다.

PC방 업주가 카카오 버전의 종량제 소식을 반기지 않는 이유는 또 있다. 다른 종량제 게임처럼 스킨 말고는 별다른 이용자 혜택이 없기 때문. 같은 카카오의 '스킨' 혜택을 두고도 스팀유저와 PC방 업주가 다른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스팀 유저는 작은 혜택이라도 크게 보이는 것이고, PC방 업주들은 기존 게임들에 비해 너무 작은 혜택이라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

한 PC방 업주(king****)는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종량제와 관련 "카카오 배그를 통해 접속하는 유저들은 동일하게 종량제 과금을 부과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PC방 혜택이 낙하산 타고 내려올 때 총 한 자루를 주거나 연 500억으로 계산(추산)되는 게임 이용료에 부합하는 혜택도 아닌 스킨 뿐"이라며 "스팀 배그만으로 점유율 50% 근처를 유지할 텐데, 굳이 청소년도 이용이 가능한 카카오 배그에 가맹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내용의 글을 PC방 카페에 올렸다.

종량제에 이은 배틀그라운드의 '15세 버전 소식'은 대부분의 유저와 PC방 업주의 공통적인 고민거리다. 성인 유저 입장에서는 말이 15세 버전이지만 초등학생 유저의 유입으로 듣기 싫은 말과 비매너 플레이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이고, PC방 업주 입장에서는 '초딩이 배그를 한다'며 신고를 당해 경찰이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달가울 리 없다.

15세 서버는 기술적인 부분들과 유저들의 정서적인 부분들을 고려하여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 유저(vlwk****)는 "급식(초중고생)들 우글댈게 분명하다. (서버 통합할 경우) 유저들이 한 번에 빠져서 급식들밖에 없는 ‘오버워치’ 꼴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재덕 게임전문기자  gamey@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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