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 권도엽)는 ‘11. 11. 11일 남서태평양 피지공화국으로부터 피지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 여의도 면적(8.4㎢)의 약 350배에 달하는 약 3,000㎢ 규모의 해저열수광상 독점 탐사광구(鑛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해저열수광상은 수심 1,000~3,000m에서 마그마로 가열된 열수(熱水)가 해저암반을 통해 방출되는 과정에서 형성되며, 금, 은, 구리, 아연 등 중요 전략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20년간 연 30만톤을 개발시 약 65억 달러(연간 3.2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는 차세대 전략광물자원이다.
국토해양부는 ‘17년 이후 본격적인 채취‧개발을 위하여 앞으로 민간 참여기업을 모집한 후, 사업수탁기관인 한국해양연구원(원장 : 강정극) 및 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광구 내 해저열수광상 개발유망지역에 대한 정밀 해저면 탐사와 자원량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피지 독점 탐사광구 확보는 국토해양부가 지난 2008년 3월 남서태평양 통가왕국 EEZ 내에서 독점 탐사광구(약 2만4천㎢)*를 확보한 이후 두 번째로 일구어 낸 성과다.
통가 해저열수광상 개발사업은 정부(국토해양부)-민간(삼성중공업, SK네트웍스,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LS-Nikko동제련) 합작사업으로 탐사‧개발 추진 중이다.
이는 국가간 치열한 자원 확보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의 광활한 해양 자원‧경제영토를 개척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부 투자의 결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피지에서의 독점 탐사광구 확보는 해양과학기술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민간 다국적 기업과의 치열한 해저광구확보 경쟁에서 승리한 결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남서태평양 도서국가 인근 해역은 해저광물자원이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어 다국적 민간 광물자원개발기업*들이 탐사광구 확보를 위하여 치열하게 경쟁하는 지역으로서 이번 피지 광구 확보과정에서도 민간기업 Nautilus社와 치열한 경쟁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지 정부가 최종적으로 우리 정부에 독점 탐사를 허가한 것은 채광, 조선, 제련 등 우리나라의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 관련 연구개발 성과 및 기술 우위를 인정하였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피지 독점탐사권 확보를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해양광물자원 공급원을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남서태평양 도서국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적․경제적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환배 기자
김환배 hbkesac@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