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각축장 '자동차보험'...쏟아지는 할인특약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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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사 각축장 '자동차보험'...쏟아지는 할인특약 경쟁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4.23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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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사 중심의 손해율 안정화, 흑자기조 유지로 할인혜택 강화
-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 '다자녀 할인 특약' 잇따라
- 4개대형사 점유율 지속 상승...과점구조 심화 양상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상위 4개 대형손보사[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국내 자동차보험 비중 상위 4개 대형사들이 각종 할인 특약을 선보이며 우량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 대형사들은 최근 3년간 안정적 손해율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이어오면서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6월1일 책임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 '첨단안전장치 장착 할인 특약' 상품을 적용키로 했다. 이번 개정 특약은 업계 처음으로 첨단안전장치 할인특약에 '후측방충돌 경고장치'와 '헤드업디스플레이(HUD)'를 추가해 최대 12%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최근 차량의 안전과 편의를 고려한 다양한 첨단안전장치가 신규개발돼 출시되고 있으나, 보험상품이 일부 장치에만 해당돼 첨단안전장치의 다양성을 보험료에 적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현대해상은 이번 상품 개정을 통해 할인 대상을 확대함으로써 보험 소비자가 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 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또한 상품 운영방식도 개선했다. 기존에는 차선이탈 경고장치 및 전방충돌 경고장치 각각 할인 특약을 선택해 해당 장치에 적용되는 할인율을 개별적으로 적용했으나, 첨단안전장치와 관련된 특약을 하나로 통합해 첨단안전장치가 장착된 개수별로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첨단안전장치에 대한 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상품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사고예방에 효과적인 첨단안전장치 중심으로 그 혜택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소비자 편익이 증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KB손해보험은 이달 21일부터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걸음수할인특약 할인율을 기존 3%에서 5%로 높인다. 이 특약은 청약일 기준으로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걸은 날이 50일 이상이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또한 기존에는 기명피보험자한정 또는 부부한정특약 가입 시에만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었지만 이 외의 운전자한정특약을 가입해도 걸음 수를 충족하면 할인(2%)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입대상을 넓혔다.

이와 함께 기존에는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과 '걸음수할인특약'을 함께 가입할 수 없었지만, 중복 가입이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걸음수할인특약과 대중교통이용할인특약에 모두 가입할 경우 최대 13%까지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달 11일 이후 책임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현재 운영 중인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고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 할인한다. 기존에는 기명피보험자에게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사랑 할인 특약에 가입한 고객 중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의 경우에는 추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DB손해보험도 지난달 자동차 사고로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에 대한 위로금을 지급하는 '반려동물 교통사고 위로금 특약'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개인용 자동차보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판매되며 차대차 사고로 반려동물이 죽는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보상한다. 기존의 자동차보험 대물배상 보상이나 펫보험보다 보장 수준이 더 크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2개 보험사 중 상위 4개 대형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시장점유율은 85.3%를 차지하며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개손보사의 지난 2019년 자동차보험 점유율 82.3%와 비교하면 4년 새 3% 상승했다.

손해보험사 한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주요 4개 대형사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안정적 손해율을 바탕으로 흑자기조를 유지하면서 우량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할인 특약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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