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자리 위협 받는 KB자산운용, 김영성 대표 리더십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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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자리 위협 받는 KB자산운용, 김영성 대표 리더십 '시험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4.18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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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상장 상품, 차별화 없어...히트상품 부재
ETF핵심인력 유출 등 안팎에서 내홍
KB자산운용.

ETF(상장지수펀드)시장이 140조원에 근접하는 등 급성장하는 가운데 업계 3위인 KB자산운용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업계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순자산가치총액(AUM)을 지난 1년새 2배 가까이 늘린 반면, KB자산운용의 경우 30%정도 자산이 늘어 격차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 기준 두회사의 시장 점유율 격차는 4.61%p였으나 올해 3월 1.8%p까지 크게 좁혀졌다. KB자산운용의 총 AUM은 10조4211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선 KB운용의 점유율 정체 원인에 대해 히트 상품 부재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올들어 5개의 신규 ETF 상품(KBSTAR 글로벌얼티인컴 부동산상장지수,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글로벌비만산업TOP2+, 200위클리커버드콜, CD금리액티브특별자산상장지수)을 상장했으나, 대부분 기존 상장 ETF와의 차별점이 없다. 

또한 글로벌비만산업TOP2+나 CD금리액티브 등 이미 삼성자산운용(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과 미래에셋자산운용(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등 시장을 양분하는 TOP2 운용사의 상품과 차별화가 없어 들러리를 자처했다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최근 KB자산운용은 내부적으로도 내홍을 겪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성 대표가 취임한 이후 조직개편과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연이어 발생한 ETF부서의 핵심인재 유출로 인해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한것으로 알려졌다.

KB자산운용은 올초 조직개편을 통해  ETF솔루션운용본부와 ETF마케팅본부를 ETF사업본부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 본부장을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외부인사 영입과정에서 통폐합 전 ETF부서를 이끌던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키움증권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ETF마케팅본부장이었던 금정섭 이사 또한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이탈했다.

또한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김 대표가 ETF사업본부 실·부장급 인사들에 대해서도 삼성자산운용 출신을 중용하면서 일부 직원들의 불만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KB운용은 주요인사들의 연쇄 이탈이 이어지자,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외부컨설팅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설팅을 통해 핵심인력 관리와 성과 평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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