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직격탄 맞은 보험사..."위기 극복 상생금융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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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직격탄 맞은 보험사..."위기 극복 상생금융 마련"
  • 윤덕제 기자
  • 승인 2024.03.2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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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화재,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다자녀 할인특약 혜택
- 한화손보, 건강보험에 출산 연계 보장영역 개발
- 보험업계, 저출산 위기 극복 위한 사회적책임 이행
[사진=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손보]

 

보험업계 위협요인으로 꼽히는 낮은 출산율에 대응해 주요 보험사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금융 마련에 분주하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는 향후 보험업계 신규 수익 하락의 직격탄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한 상생금융의 일환으로 현재 운영 중인 자녀사랑 할인 특약의 가입 대상을 업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한다. 다자녀 가정의 경우 자녀 수에 따라 보험료를 추가 할인한다.

삼성화재의 이번 특약 확대는 다음달 11일 이후 책임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적용된다. 기존에는 기명피보험자에게 태아 또는 만 11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으로 만 15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자녀사랑 할인 특약에 가입한 고객 중 자녀가 2명 이상인 다자녀의 경우에는 추가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업계 최초로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까지 할인 폭을 확대했는데 자녀가 2명인 경우에는 2%, 3명 이상인 경우에는 4%까지 보험료 추가 할인이 가능하다.

앞서 현대해상도 지난 1월말 고객의 자녀가 2명 이상(다자녀)일 경우 자동차보험료의 2%를 추가 할인받을 수 있도록 '만 6세 이하 자녀 할인 특약' 상품을 개정했다. 기명피보험자의 자녀가 2명 이상이면서 최저 연령 자녀가 만 6세 이하(태아 포함)인 고객이 대상이다. 해당 고객은 기존 자녀 할인 특약에 더해 2% 추가로 할인돼 최대 16%까지 보험료 할인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여성전문보험사로서의 입지를 넓히고 있는 한화손해보험은 출산과 연계해 새로운 보장영역을 발굴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지난 1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2.0'을 개정 출시하며 '유방암(수용체 타입) 진단비 특약과 출산장려 가임력 보존 서비스'를 업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임신을 준비하는 가임기 여성이 난소예비력, 배란유도 반응, 난소기능 예측, 다낭성 난소증후군 평가, 조기 폐경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자동결 시술 시 우대한다. 

또한 한화손보는 연내 여성 특화 서비스를 강화한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3.0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전년 보다 7.7% 줄었고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작년 0.72명으로 전년 대비 0.06명 하락했다. 출생아수와 합계출산율은 모두 1970년 이후 최저였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 감소 등은 보험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만큼 보험업계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업계는 시장 포화와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른 성장정체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는 방안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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