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부동산PF 수수료 갈등에 한국투자증권 등 현장점검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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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동산PF 수수료 갈등에 한국투자증권 등 현장점검나서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4.03.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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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최근 시행사와 건설사에서 부동산PF 만기연장시 과도한 수수료를 요구하거나 부실사업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를 요구하는 등 적정성 논란이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부동산PF 수수료에 대한 적정성 등을 살펴보기 위한 이번 현장점검은 내달 5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금감원은 이달 초 다올투자증권·메리츠증권·메리츠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나서 부동산PF 수수료 관련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PF 사업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져 건전성 유지 차원에서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면서 "또한 당국 측에서도 부실사업장에 대한 정리를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장정검 대상인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PF 익스포저는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국내 부동산PF 익스포저는 3조2000억조원 수준이며 2023년에는 30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됐고 2022년에 반영된 비용 1000억원을 더하면 현재까지 4000억원 수준의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21일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서 "금감원은 사업성이 낮은 사업장의 경·공매 등을 통한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면서 "부실 사업장의 매수 기반 확충 등을 위해 금융권 정상화 지원펀드의 조성규모 확대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관행도 발굴·개선하겠다"면서 "특히 PF 금리·수수료가 대출 위험에 상응해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점검해 건설업계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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