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문화소외계층 위한 '작은도서관'...이종열 롯데홈쇼핑 책임 "작지만 큰 꿈이 자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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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문화소외계층 위한 '작은도서관'...이종열 롯데홈쇼핑 책임 "작지만 큰 꿈이 자라는 곳"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4.03.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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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작은도서관’ 88개소 운영 중
롯데홈쇼핑, 3월 24일까지 운영 희망 지역 및 기관 모집
"올해 6곳 추가로 개소하고, 내년까진 총 100개소로 늘릴 방침"
이종열 책임 "미래세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롯데홈쇼핑이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은도서관은 지난 2013년부터 롯데홈쇼핑이 구세군자선냄비본부와 함께 운영해온 소외 아동을 위한 나눔 활동이다.

특히 작은도서관은 롯데홈쇼핑의 대표적인 사회활동으로 손꼽힌다. 현재 국내엔 서울 강서구 1호점에 이어 총 88개소의 작은도서관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롯데홈쇼핑이 지원한 누적 도서 수는 무려 20만권 이상이다.

한편 롯데홈쇼핑은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한 일환으로 올해 6곳을 추가로 건립하고, 이어 내년까지는 총 100개소로 도서관 수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재 롯데홈쇼핑은 ‘작은도서관’ 운영을 희망하는 지역과 기관을 공개 모집 중이다. 내달 24일까지 롯데홈쇼핑과 구세군 홈페이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QR코드를 통해 참가 신청서를 받고 있다.

오는 4월 중 올해의 새로운 작은도서관 사업자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녹색경제신문>은 롯데홈쇼핑의 이종열 ESG팀 책임으로부터 ‘작은도서관’ 사업에 관해 깊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책임은 롯데홈쇼핑 ESG팀에서 사회공헌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롯데홈쇼핑의 11년차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작은도서관’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 책임에 따르면 문화소외 지역에 놓인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기 어렵다. 이에 이 책임은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어린이와 청소년 등이 ‘평등한 교육’ 혜택을 누리게 하기 위해선 ‘작은도서관’과 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확장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책임은 ‘작은도서관’ 사업이 미래세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위한 기회인만큼, 지자체 및 기관들의 적극적 참여에 대해서도 기대를 드러냈다.

이 책임은 <녹색경제신문>에 “작은도서관은 작지만 큰 꿈이 자라나는 곳”이라며 “작은도서관이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문화소외의 폭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이를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기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열 롯데홈쇼핑 ESG팀 책임. [사진= 롯데홈쇼핑]
이종열 롯데홈쇼핑 ESG팀 책임. [사진= 롯데홈쇼핑]

◇ 이종열 롯데홈쇼핑 ESG팀 책임 약력

- 2012. 롯데홈쇼핑 New-Biz부문 입사

- 2019. 롯데홈쇼핑 OneTV부문

- 2021. 롯데홈쇼핑 DT부문

- 2022.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 (현)

다음은 이종열 책임의 인터뷰 전문이다. 

[ESG 인터뷰] 이종열 롯데홈쇼핑 ESG팀 책임

Q1. ‘작은도서관’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이종열 ESG팀 책임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롯데홈쇼핑 ESG팀에서 사회공헌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주요 업무는 롯데홈쇼핑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에 기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 ‘작은도서관’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소외 지역의 아동들을 위한 학습 인프라 향상과 독서를 통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비영리 단체, 공공기관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습니다. 장애인 복지관에서 정기적으로 장애인에게 책을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이주 노동자와 대사관 직원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과거 시절부터 이어온 따뜻한 나눔의 가치를 사회에 전파하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으며, 이러한 열정은 오늘날 롯데홈쇼핑의 ‘작은도서관’ 사업을 11년차로 이끄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2. ‘작은도서관’ 사업을 구체적으로 소개해주세요.

지난 2013년 롯데홈쇼핑과 구세군 자선냄비본부가 함께 학습 기회가 부족한 문화소외 지역 아동들에게 친환경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이 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차별없이 꿈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이에 ‘세상에서 가장 큰 꿈이 자라는 곳’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서울 강서구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 2017년엔 제주시 50호점, 그리고 지난해엔 특수학교인 서울정진학교에 10주년 특별관까지 전국 모든 지역에 총 88개소의 ‘작은도서관’을 설립했습니다.

지난 2021년에는 오프라인을 넘어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 작은도서관’을 열고 태블릿 PC, e-Book(전자책) 이용권을 제공했습니다. 롯데홈쇼핑은 ‘작은도서관’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도서 20만 권 이상을 지원하고, 약 4백만 명 이상이 ‘작은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Q3. ‘작은도서관’의 운영방식도 간략하게 설명해주세요.

롯데홈쇼핑은 ‘작은도서관’ 구축 이후 취지에 맞게 운영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지역 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얻으며 11년째 ‘작은도서관’ 사업을 이어온 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3년 째 청주시 꿈꾸는씨앗 지역아동센터에 위치한 71호점을 이용 중인 초등학생 유하영 양은 “작은도서관에서 좋은 선생님들께 다양한 수업을 배우고, 친구들과도 즐겁게 놀 수 있어 좋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작은도서관’에서 보내며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Q4. 어떤 목적으로 ‘작은도서관’ 사업을 기획했나요?

롯데홈쇼핑은 지난 2013년부터 지원이 절실한 교육, 복지 사각지대의 아동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사업을 시행해왔습니다. 문화소외 지역 어린이, 청소년의 교육 인프라를 향상시키고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었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 내 주민들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소통하고 교류를 강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속 가능한 마을 공동체 조성, 교육의 질 향상 등 UN의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와 연계해 글로벌 ESG 목표 달성에도 기여하고자 합니다.

Q5. 문화소외계층 아동에 집중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문화소외 지역의 아동은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모든 아동에게 공평하게 주어져야 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작은도서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했습니다.

‘작은도서관’을 통해 문화소외 지역 아동의 읽고 쓰는 능력, 언어 등 전반적인 학습 능력 향상이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권 보장에 기여했습니다. 이를 통해 문화소외 지역의 아동들의 교육 기회가 많아지고, 더욱 발전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합니다. 롯데홈쇼핑은 ‘작은도서관’과 같은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함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사회 균형 발전을 이루고자 합니다.

Q6. ‘작은도서관’ 사업이 지역사회와 공존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작은도서관’은 지역 사회의 교육, 문화 인프라를 강화하고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자체, 주변 대학교, 문화센터 등과 연계해 지역 구성원이 도서관 운영 전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또한 지역 내 기업, 시민단체 등과 협력해 ‘작은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재원 기부나 후원을 추가 확보하고, 지역 구성원에 다양한 서비스로 환원하는 선순환 모델을 고려 중입니다. ‘작은도서관’을 통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문화, 예술 공연, 이벤트 등이 활발하게 운영됨으로써 지역 사회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Q7. 친환경 공간으로도 잘 알려진 ‘작은도서관’, 어떤 방식이 건립 되었나요?

롯데홈쇼핑은 지난 2021년 사내 임직원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학습 기자재를 생산해 ‘작은도서관’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재고 의류, 잡화를 업사이클링해 제작한 섬유 패널을 책상, 의자 등 기자재로 만드는 방식으로, 친환경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둔 친환경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지난 2021년부터 현재까지 약 6톤의 의류와 잡화를 재활용했습니다. 이어 올해에도 3톤 이상의 의류, 잡화를 재활용하여 친환경 건축 자재를 ‘작은도서관’ 건립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자연 채광, 통품을 최대화 할 수 있는 설계 방식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향후 파타고니아, 한샘 등 친환경 가치를 공유하는 기업과 협력해 ‘작은도서관’ 내 제공 물품과 기자재를 다각도로 고민할 예정입니다.

Q8. 전국 공개모집에 지원할 기관에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요?

롯데홈쇼핑은 내달 24일까지 문화소외계층 아동을 위한 친환경 학습공간 ‘작은도서관’ 구축을 희망하는 지역과 기관을 공개모집 합니다. 전국 비영리 단체, 지자체 및 공공기관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진행해 ‘작은도서관’ 89호점부터 94호점까지 총 6개소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참가 신청은 롯데홈쇼핑과 구세군 홈페이지, SNS 등 게시판을 통해 제공되는 QR코드를 스캔하고,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면 됩니다. 도서관 자체 운영 역량, 운영 계획의 현실성, 기관의 신뢰도 등을 평가한 후 4월 중 선정 대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또한 선정된 기관에는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학습공간 리모델링, 도서 및 가구 지원, 태블릿 PC 등이 지원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 전체가 학습하고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써 기능하는 장소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미래세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많은 참여를 기대합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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