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재벌그룹과 김상조 위원장 23일 첫 대면...그룹대표 누구와 어떤 얘기 오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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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재벌그룹과 김상조 위원장 23일 첫 대면...그룹대표 누구와 어떤 얘기 오갈까?
  • 백성요 기자
  • 승인 2017.06.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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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권오현, 현대 이원회, SK 조대식, LG 하현회 거론
문재인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가운데 왼쪽)에게 임명식을 수여하고 함께 걸어나오고 있다. <사진=청와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과 4대 재벌 그룹의 첫 대면은 23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현대자동차, SK그룹, LG그룹 등은 이번주 금요일로 예정된 간담회에 참석할 대표자를 검토하는 등 준비에 들어갔다. 

연합뉴스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4대 그룹과 김 위원장의 간담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대한상의가 조율해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앞서 책임있는 재계 관계자와 만나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간담회를 제안했다. 

대한상의는 4대 그룹 총수가 아닌 의사결정 권한이 있는 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했다. 4대 그룹의 참석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재계에서는 새 정부 들어 첫 장관급 인사와의 간담회인 만큼 주력 계열사나 지주회사의 대표이사, 부회장, 사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너를 제외한 4대 그룹내 최고위급 전문경영인들이 참석할 듯

삼성그룹의 경우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며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에서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이사외 의장을 맡고 있는 권오현 부회장이 가장 유력하고, 이상훈 경영지원실장(사장)도 거론된다. 

현대자동차는 이원희 대표이사 혹은 정진행 대외협력 담당(사장)이 물망에 오른다. 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 박한우 사장 등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SK그룹은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인 조대식 의장이 참석할 것이 유력하다. 

LG그룹의 경우 지주회사 사장인 하현회 사장과, 유력 계열사인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상조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재계, '어떤 얘기 오갈까' 초미의 관심..일자리 창출과 공정거래 질서 확립 당부할 듯 

김 위원장이 재계의 협조를 구하고 재계와의 소통을 위해 요청해 성사된 첫 만남의 자리인 만큼, 첫 간담회는 부드러운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취임식 이후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기업정책 주무부서로서 공정위원장이 4대 그룹 관계자를 만나 공약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며 "4대 그룹이 주는 의견을 경청하는 기회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제1 정책과제인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정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법 질서 준수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4대그룹측은 김 위원장의 당부에 일부 화답하며, 규제완화 및 정책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김 위원장이 "각 그룹의 특수한 사정에 대해서는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각 기업별 세부 현안에 대한 논의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백성요 기자  sypaek@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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