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선 ‘가성비’ 커피가 국내에선 2배 가격... 국내 진출하는 팀홀튼, ‘스벅’ 쫓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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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선 ‘가성비’ 커피가 국내에선 2배 가격... 국내 진출하는 팀홀튼, ‘스벅’ 쫓을 수 있나?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12.13 16: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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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캐나다 커피 '팀홀튼', 국내 진출...이후 매장 수 150개로 늘릴 방침
국내 가격 현지보다 대략 두배 이상 비싸
업계, "애매한 포지셔닝 자칫하면 현지화 실패로 이어질 수도"

캐나다를 대표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Tim Horton)이 국내에 출범한다.

팀홀튼은 캐나다 현지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커피로 알려지며, 스타벅스를 뛰어넘는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팀홀튼의 국내 가격은 현지보다 대략 2배 가량 비싸게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성비’의 혜택을 내려놓은 채로 향후 150개까지 국내 매장 수를 확대한다는 전략이 통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캐나다의 팀홀튼 커피가 국내에 상륙한다. [사진= 팀홀튼 홈페이지 캡처]
캐나다의 팀홀튼 커피가 국내에 상륙한다. [사진= 팀홀튼 홈페이지 캡처]

13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캐나다 현지에서 ‘가성비’로 꼽히는 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이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팀홀튼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국내 첫 번째 매장인 ‘신논현역점’의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팀홀튼은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지키면서도 국내 시장에 맞춰 맞춤형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노릴 방침이다.

또한 향후 150개까지 매장 수를 확대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에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에선 팀홀튼과 스타벅스의 이후 경쟁 구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캐나다 현지에선 팀홀튼이 ‘가성비’로 꼽히면서 부동의 글로벌 1위 스타벅스를 밀어내고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에선 팀홀튼의 가격이 2배 가량 높아 브랜드 포지셔닝이 애매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팀홀튼의 국내 가격은 미디엄 사이즈 기준 브루 커피가 3900원, 아메리카노 4000원, 카페라떼 4600원, 팀홀튼의 시그니처 메뉴인 오리지널 아이스캡 5100원, 자바칩 아이스캡 5900원 등이다.

이는 스타벅스 등 주요 프리미엄급 커피 브랜드들과 비교 시 약 78%~93%에 해당하는 가격대이지만, 캐나다 현지의 브루 커피가 1.83 캐나다 달러(약 1729원)인 것과 비교하면 국내 가격이 완전히 ‘가성비’라고는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커피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13일 <녹색경제신문>에 “팀홀튼이 캐나다 현지에선 오롯이 ‘가성비 커피’로 볼 수 있었겠지만 국내 진출 가격을 고려하면 꼭 그렇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글로벌 체인들과 비교해 다소 가격적 이득이 있을 수야 있지만 다소 애매한 포지셔닝은 자칫하면 현지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팀홀튼은 빠르게 국내 매장 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보인다. 실제로 팀홀튼은 오는 28일 또 다른 플래그쉽 매장인 선릉역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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