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3분기 실적 해외부동산에 달렸다...컨센서스 하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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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3분기 실적 해외부동산에 달렸다...컨센서스 하회 전망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3.10.1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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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실률 상승으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평가손실 가중
향후 금리 하락 여부에 따라 평가 손실 회복 전망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공실률 상승 등으로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투자 손실 지속과 채권운용 실적 부진 등의 영향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미국의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채권금리 상승을 비롯해 변동성 리스크가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12일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만큼 추가 금리 상승 여력이 있어 손실 회복에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지배순이익이 컨센서스를 32%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운용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고 해외 상업용부동산 관련 손실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백 연구원은 "9월 들어 금리 상승이 집중되면서 채권운용실적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다"면서 "해외 상업용부동산 익스포저와 CJ CGV 전환사채 등 각종 투자자산들의 평가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운용손익은 90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위탁매매 수수료는 166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4% 개선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백 연구원은 "국내 및 해외주식 시장 약정대금 증가에 따른 수혜로, 다만 하반기 해외주식 관련 프로모션 강화로 해외물보다는 국내물 위주로 위탁매매 수수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3년간 약 66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3300억원 가량을 소각했다. 또한 올 초 주주환원성향 33%를 달성한 바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의 하반기 국내외 금융시장 제반 여건 악화에 따른 해외투자자산 추가 손실 우려가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라면서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가운데 자본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노출 정도가 크지 않고, 국내 영업 외 지분법평가이익 등도 지속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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