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금리상승, 보험부채감소로 가용자본 12.6조원 증가
- 금감원, 지급여력비율 낮은 보험사의 재무개선계획 지속적 관리
올 상반기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K-ICS)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KDB생명과 푸본현대생명, IBK연금보험은 경과조치 적용을 통해 간신히 100%를 넘겼지만 MG손보는 100%의 보험업법상 기준을 밑돌았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경과조치 후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K-ICS)은 223.6%로 전분기(218.9%) 대비 4.7%p 상승했다.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24.3%로 전분기 보다 4.9%p 증가했으며 손보사의 경우 같은기간 222.7%로 4.4%p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200%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과조치 적용 전 100% 미만 회사 등에 대해서는 재무개선계획의 이행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6월말 경과조치 후 K-ICS 가용자본은 25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효과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5조9000억원 늘었고 신규 발생한 보험계약마진(CSM)이 반영된 조정준비금이 3조2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다.
요구자본은 같은기간 11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식위험 증가에 따른 시장리스크가 3조7000억원이 늘어나고, 해지위험 증가에 따른 생명·장기손보리스크 1조9000억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생명의 6월말 기준 지급여력비율은 223.5%로 전분기 대비 4.0%p 상승했으며, 경과조치 적용을 받은 교보생명은 269.4%를 기록했다.
손해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274.3%, DB손보 219.1%, 메리츠화재가 205.7%로 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며, 이어 KB손보와 현대해상이 각각 192.6%, 185.4%로 집계됐다.
한편 경과조치 적용 전(前) 지급여력비율 100% 미만 회사는 KDB생명, 푸본현대생명, IBK연금 및 MG손보 등이다. MG손보는 경과조치 적용 후에도 79.6%로 보험업법상 기준인 100%를 밑돌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라 보험사 수익성지표는 보험계약마진(CSM)으로 변경됐다"며 "이에 대응해 그간 생·손보사 모두 보험계약마진이 큰 보장성상품 포트폴리오 중심의 체질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