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땡겨요'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활성화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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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땡겨요'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활성화는 '글쎄'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9.22 2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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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서비스 전국으로 확대
다만 아직 소비자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
통 큰 프로모션, 금융 연계 서비스로 활성화 속도 낼지 주목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이미지=땡겨요 홈페이지]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이미지=땡겨요 홈페이지]

신한은행의 공공배달 앱 '땡겨요' 서비스가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소비자 이용율은 생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공공배달앱 '땡겨요'는 가맹점과 상생하는 "착한소비"를 컨셉으로 지난 2021년 12월 광진구청을 시작으로 활동 영역을 빠르게 확대했다. 지난 4월부터 서울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7월부터는 프랜차이즈 기반으로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낮은중개수수료(2%), 광고비 무료 등 수익을 위한 사업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착한소비, 상생의 관점에서 독과점 체제의 배달앱 시장의 건강성을 강화하고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업계 최저 수준인 2%대의 낮은 중개수수료로 업계 전반의 주목을 받으며 시작한 신한은행 '땡겨요'가 활동 영역을 빠르게 넓혀왔지만, 소비자 이용률은 생각보다 저조한 상황이다. 

민간 배달앱인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는 중개수수료는 각 6.7%, 12.5%, 9.8%다.

실제 신한은행 '땡겨요'를 이용하고 있는 가맹점주들은 수수료 감면을 위해 이용하고 있지만 평소에 찾는 고객이 많이 없어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땡겨요 이용 가맹점주는 "통상 이틀에 1건 정도 들어오고 많이 오면 하루에 3건 정도 들어온다"고 말했다. 

모든 서비스의 초점이 점주들에게 맞춰있다보니 충성 고객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서울시 은평구 은평구청에서 진행된 '은평구·신한은행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전필환 오픈이노베이션 그룹 부행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협약식 이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지난 20일 서울시 은평구 은평구청에서 진행된 '은평구·신한은행 공공배달앱 업무협약식’에서 신한은행 전필환 오픈이노베이션 그룹 부행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김미경 은평구청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협약식 이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하는 모습.

다만 조용히 사라졌던 지방자치단체의 공공배달앱과 달리, 연이은 기능 개선과 통 큰 프로모션, 금융 연계 서비스로 신한은행 '땡겨요'의 추진력이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은 ‘광진형·구로형·용산형·서초형 공공배달앱’과 ‘땡겨요’를 지역사회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로 만들기 위해 각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5% 할인이 적용되는 ‘지자체 전용 상품권’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신한은행은 2021년 10월 배달라이더의 데이터를 활용한 ‘라이더 대출 전용 심사 및 평가 보완전략’을 통해 1금융권 최초로 ‘쏠편한 생각대로 라이더 대출’을 출시해 저금리 혜택과 함께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급여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소상공인 상생 매일 땡겨드림 대출’을 출시 예정이다. 신한은행 배달앱 땡겨요 가입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일 일정 금액을 대출해주는 서비스로, 일 매출액 변동으로 인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매일 일정 금액의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중은행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의 대출 상품을 통해 신한은행이 땡겨요를 통해 실천해온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확대해간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굳어진 배달앱의 경쟁 구도나 판도에서 변화가 나타나긴 쉽지 않지만, 신한은행 '땡겨요'가 론칭 2년도 안 돼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따라서 서비스 전국구 확대에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 까지 가세하면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땡겨요 서비스 영역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하며 비금융 신사업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특별시와의 협업을 통해 '땡겨요 매장식사'를 오픈했다. 가맹점의 주문용 키오스크, 태블릿 설치비용을 줄이고 매출증대를 돕는 '땡겨요 매장식사' 서비스를 출시했다.

'땡겨요 매장식사'는 고객이 음식점 테이블에 앉아 '땡겨요' 앱을 이용해 바로 음식을 주문하거나 방문 시간 예약, 음식 주문 등을 미리 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이며, 또 가맹점의 주문용 키오스크, 태블릿 설치비용을 줄이고 매출증대를 도움이 된다. 

이에 따라 출시 1년 8개월인 지난 8월말 기준 ▲누적 가입고객 수 260만명 ▲가맹점 12만6000개 ▲월별 MAU 82만명(모바일 인덱스 기준) ▲누적 주문금액 1300억원을 돌파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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