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햇살론’ 절반이 청년층에 공급...청년 부채 증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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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햇살론’ 절반이 청년층에 공급...청년 부채 증가 우려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9.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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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햇살론’ 공급액 매년 증가
총 공급액 중 2030세대 비중 절반 이상
경기 침체로 청년 부채 증가 우려 확산
근로자햇살론 조건.
근로자햇살론 대출 조건.[이미지=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에게 공급되는 ‘근로자햇살론’이 절반 이상이 2030세대에게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안팎으로는 청년층의 부채 문제가 더욱 심각하게 불거질 것으로 우려된다. 

근로자햇살론은 제도권금융 접근이 어려운 저소득·저신용 근로자(재직기간 3개월 이상)에 대한 보증부대출 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이거나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이면서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자를 대상으로 연 11.5% 이하 대출금리로 3년 또는 5년 기간 최대 2000만원의 대출을 취급한다.

문제는 근로자햇살론 공급액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업계에 따르면, 근로자햇살론 총 공급액은 2020년 3조3170억원, 2021년 3조4597억원, 2022년 3조828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와 30대 공급규모는 1조8630억원, 1조9926억원, 2조710억원을 기록했다.

20대와 30대의 비중이 근로자햇살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규모 또한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올해 7월까지 누적 근로자햇살론 공급액(2조4542억원)에서도 20대 이하와 30대의 공급액은 1조3063억원으로 전체의 53.2%를 차지했다.

고물가·고금리에 경기 침체로 햇살론을 이용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둔화, 고금리 등 대내외 여건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작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어 청년 부채 증가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의원은 "근로자햇살론 공급실태를 통해서도 청년 빚과 저소득 문제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다"며 "금융당국은 정책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 청년 등 취약차주 지원에 대한 실효성을 높이고 채무조정·취업 등 연계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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