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열풍] 폴란드, 신형 잠수함 도입 추진...HD현대중공업 "입찰 참여해 최선의 실적 거둘 것"
상태바
[K-방산 열풍] 폴란드, 신형 잠수함 도입 추진...HD현대중공업 "입찰 참여해 최선의 실적 거둘 것"
  • 최지훈 기자
  • 승인 2023.08.20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오션 관계자, 입찰 본격화 시 수주 위해 최선 다할 것
-배치-2 물량, 경쟁국 대비 최소 5년 이상 빠르게 인도 가능
[사진=해군]
[사진=해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최전선 국가인 폴란드의 군사대국화를 독일과 프랑스가 방해하는 가운데 폴란드의 눈에 한국의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이 눈에 들어왔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폴란드는 현재 보유 중인 킬로급을 대체할 신형 잠수함 도입 프로젝트(오르카 사업)을 최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핵심 조건으로는 30일 이상 작전 지속 능력, 200m 이상 잠항 심도, 어뢰 및 미사일 그리고 기뢰 무장과 지상·해상·수중 목표물 타격 능력, 특수전 지원 능력, 드론 운용 능력, 기술 이전 등이다. 

폴란드의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에는 22억5000만유로(약 3조2800억원)이 걸려있다. 폴란드는 해당 금액으로 신형 잠수함을 약 4척 정도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7월 31일 마감된 입찰의향서 접수에 폴란드 오르카 사업 입찰에 한국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각각 도산안창호급을 바탕으로 현지화를 한 모델을 제안했다.

21일 <녹색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입찰의향서를 접수한 상태이고 수주 국가인 폴라드의 향후 입찰 진행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최선의 실적을 내겠다"고 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입장을 밝히기 이른감이 있지만, 입찰이 본격화될 경우 수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독일·프랑스·스페인·이탈리아·스웨덴 등 방산 강국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각에선 경쟁이 치열할 것이란 예측이 있지만 한국의 강점은 분명하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제시한 도산안창호급 개량 잠수함은 성능·납기·가격 면에서 경쟁 국가의 잠수함을 압도한다.

도산안창호급은 경쟁국의 페이퍼 잠수함과는 차원이 다르게 현재 한국 해군에 인도돼 활약 중이며, 폴란드가 내건 조건에 부합하는 사양을 갖춘 배치-2 물량 초도함이 2025년에 진수될 예정이다. 이는 경쟁국 대비 최소 5년 이상 빠르게 인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도산안창호급은 성능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중 배수량 3700에서 4000t에 한국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리튬 배터리를 탑재해 동급 잠수함 중 지속 잠항 능력이 가장 우수하다. 

또 이번 수주전에 참가한 잠수함 중 유일하게 수직발사관 구혹을 갖췄으며, 미국 양해 시 사거리 500km 급 탄도미사일도 탑재 가능하다.

폴란드가 러시아 최대 항구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발트함대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는 칼리닌그라드와 지정학적으로 인접해 있어, 탄도미사일 탑재 시 대(對) 러시아에 대한 비대칭 전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가장 우려되는 점은 외부의 적이 아닌 내부의 갈등이다. 최근 두 업체는 대우조선해양의 한화 인수부터 대립의 골이 깊다.

이와 함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 사업과 차기 호위함 사업을 놓고 아직도 방위사업청 등을 대상으로 소송전을 진행하고 있는 건들 이 있다. 앞으로 양사의 반목이 지속될 경우 국내외의 잠수함, 호위함, 구축함 등의 수주에서 경쟁이 격화될 것은 불보듯 뻔한 실정이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방위사업청(방사청)의 보안사고 감정규정이 불과 2년여 사이 3차례나 개정되며 장벽은 높아졌고, 기술 중심의 제안서평가라는 원칙이 크게 후퇴했다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확인 등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황이다.

양사가 특수선 사업에 있어 국내외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라는 것에 이견은 없지만, 지속된 내부 갈등은 고객인 수주 국가들에게도 불안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의도치 않게 기술 발전과 방산 관련 민간 외교에 쓰일 비용이 의미 없는 비용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방산업계는 국가가 나서서 양사의 절충안을 제시하고 함께 협력해 국내외 방산 수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절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독일·이탈리아의 잠수함들은 아직 설계도에만 존재하는 페이퍼 잠수함(SS)다. 프랑스의 스코르펜급은 수출 전용 모델로 폐쇄회로 증기터빈 방식의 AIP 기관을 탑재해 연비가 안 좋고 부피가 커 지속 잠항 능력이 떨어진다.

해당 국가들 이외에도 스웨덴의 A26은 구동 소음이 크고 배기가스 배출로 150m 이상 잠항이 불가능하다. 스페인 S80+은 체급에 비해 지속 잠항과 무장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방산업계의 설명이다.

최지훈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