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발 대출 부실 우려에...IBK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확대 검토 나서
상태바
중소기업발 대출 부실 우려에...IBK기업은행, 기업구조조정 확대 검토 나서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7.20 13: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16.7% 증가...IBK기업銀 최다
고금리, 경기둔화로 중소기업 채무상환능력 저하...부실 확대 우려
IBK기업銀, 기업구조조정 확대 검토 나서..."충당금도 선제적으로 적립"
[출처=IBK기업은행]
[출처=IBK기업은행]

최근 고금리 기조, 경기 둔화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부실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 국책은행으로서 지속적으로 중소기업 대출 규모를 늘려왔던 IBK기업은행이 대출부실 리스크 등 과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부문을 선제적으로 선별․점검하고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 하는 등 여신 단계별로 면밀히 건전성 관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1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고금리 기조와 경기 둔화 속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의 온도차는 뚜렷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은행들이 대기업 대출에서 떠안고 있는 고정이하여신은(NPL,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2조10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에서 발생한 고정이하여신은 6조404억원으로 1년 만에 16.7% 증가했다. 

이 중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이 2조4597억원(YOY +19.1%)으로 은행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중소기업 대출 고정이하여신(2조2991억원)보다 크다. 

시중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5625억원(YOY +11.6%) ▲NH농협은행 5580억원(YOY 31.4+%) ▲KB국민은행 5158억원(YOY +27.5%) ▲하나은행 3514억원(YOY +10.4%) ▲우리은행 3114억원(YOY -0.6%) 순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국책 금융기관으로서 관련 대출 규모를 계속 늘리다보니 부실 가능성이 높은 채권도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208조1602억원에서 올해 1분기 225조2389억원으로 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원화대출금 및 신탁대출금 합계 기준)은 0.27%에서 0.48%로 0.21%p 뛰었다.

다만 고금리와 수출감소, 경기 둔화로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되고 있어 IBK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부실 리스크가 확대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기업구조조정을 확대 검토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구조조정기업 사업장 실태조사 및 부동산 매각지원 업무위탁'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입찰을 통해 구조조정기업을 관리하고 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한 협력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찰 내용에 따르면, 협력사는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 약정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매출처, 시장 점유율, 소송 계류 현황, 자구 계획 등을 살펴본 뒤 신용도를 평가하고, 부동산 매각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는 부동산 조사·분석을 지원한다. 

이는 채무 과다 상태에 놓인 구조조정 기업의 조기 정상화를 이끌어내면서 IBK기업은행의 건전성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IBK기업은행은 미래 위험에 대비해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해오고 있다. 

지난 1분기 IBK기업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5882억원이며, 이중 3510억원이 추가 전입액이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연속으로 쌓은 추가 충당금 규모만 7416억원에 달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