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부지침 발표 後②] 에코프로·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業 ‘일단’ 안도...“중국 의존도 낮출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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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부지침 발표 後②] 에코프로·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業 ‘일단’ 안도...“중국 의존도 낮출 대책은?”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0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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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業, 무리한 해외 진출이나 투자 필요없어도 돼
-2025년까지 중국 의존도 낮춰야 가격경쟁력 높일 수 있어
2023 인터배터리 에코프로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2023 인터배터리 에코프로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IRA 세부지침이 발표되면서 에코프로·엘앤에프·포스코퓨처엠 등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은 무리한 북미 진출 등에 대한 부담이 없어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를 다각화하는 등의 전략이 과제로 남는다.

4일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IRA 세부 지침 발표 후 예상보다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면서 “현재 북미로 진출한 상태고, 향후 공급처를 다각화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 역시 “IRA가 뜻하는 바가 배터리 공급망에서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중국을 배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향후 적절하게 대응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G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캐나다에 진출한 상태”라면서 “향후 고객사와의 협의에 따라서 해외 진출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발표한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핵심 광물의 경우 미국·미국과 FTA 체결한 국가에서 추출하거나 가공한 광물을 40% 이상 사용해야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은 미국과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에서 가공해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 생산시설을 보유 중인 에코프로그룹,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등은 향후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IRA 세부지침으로 국내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엘앤에프의 경우 해외 투자와 재무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세부지침 발표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핵심 광물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국내 투자 비중을 늘려 생산능력과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차전지 업체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에코프로의 경우 ‘2022 에코프로 책임광물 보고서’에 따르면 핵심 광물인 코발트·니켈·리튬 모두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2023 인터배터리 포스코퓨처엠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2023 인터배터리 포스코퓨처엠 전시관[사진=녹색경제신문]

포스코퓨처엠 역시 양극재와 음극재 제조에 필요한 중간소재를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부터 중국에서 원료를 공급받을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탈중국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한 배터리 관련 전문가는 “이번 IRA 세부지침 발표로 중국 업체의 점유율은 하락할 것이다”라면서 “당장은 국내 이차전치 업체들에게 호재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향후 IRA 세부지침이 변경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중국산 리튬, 인도네시아 니켈 등을 사용하는 국내 기업들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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