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세부지침 발표 後③]현대차그룹, 세부지침 발표에 한숨...“리스·렌탈로 감소하는 판매량 잡을 수 있을까?”
상태바
[IRA 세부지침 발표 後③]현대차그룹, 세부지침 발표에 한숨...“리스·렌탈로 감소하는 판매량 잡을 수 있을까?”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4.05 18: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만 세액공제 받을 수 있어
-현대차, 북미 공장에서 2025년 상반기 생산 예정
-"리스·렌탈 등 다양한 전략으로 IRA에 대응할 것"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사진=녹색경제신문]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현대차[사진=녹색경제신문]

이번 IRA 세부지침 발표 관련, LG에너지 솔루션 등 배터리 제조 업계와 엘앤에프 등 핵심 광물 제조 업체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지만, 국내 완성차업계의 반응은 달랐다. 

대표적으로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때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5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美 재무부는 IRA 세부지침 발표에서 전기차의 경우 북미에서 최종 조립했을 때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조항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한 자동차 산업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어야 한다”면서, “이번 세부지침 발표로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관련 업체들에서는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현대차그룹의 피해는 클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 품목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것이 자동차 관련 분야”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 3위까지 올라온 현대차그룹의 성장세가 IRA로 꺾이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량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기차의 경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이 현대차그룹이 북미에서 전기차를 양산하는 2025년 이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부터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GV70 EV’가 세액공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중국에서 제조한 배터리 사용으로 제외되면서 현대차그룹의 북미 공장 건설은 시급해졌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미국 조지아 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HMGMA)’를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는 현대차·기아·제너시스 전기차를 연간 30만대 생산할 계획이다. 전기차 양산이 이루어지는 시점은 2025년 상반기로, 현대차그룹측은 이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IRA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업용 리스나 렌트 등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차량 가격을 인하할 계획은 없다”라고 말고 덧붙였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러차례 “상업용 리스나 렌탈, 공장 조기 건설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녹색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RA 세부지침에 따르면 북미에서 조립되지 않은 차량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지만, 리스나 렌탈 등의 경우에는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우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 리스·렌탈 등의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