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IRA 수혜' 2차전지 ETF 고공행진...성장성 미래·안정성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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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삼성자산운용, 'IRA 수혜' 2차전지 ETF 고공행진...성장성 미래·안정성 삼성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3.04.0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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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차전지사 주가 상승
미래는 성장성, 삼성은 안정성 집중
2차전지 ETF 과열 우려도 존재
[출처=각 사]
[출처=각 사]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2차전지 ETF(상장지수펀드)가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세부지침이 발표되면서 국내 2차전지 회사의 주가가 뛴 영향 때문이다.

지난해 말 2차전지주는 IRA 시행연기 등 정책불확실성에 낙폭이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차전지 대표지수인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12월 한 달 19.75%가 하락했다.

올해는 달랐다. 경기침체 우려 등에서 지난 4분기 테슬라 순이익이 전년 대비 60% 증가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지난달 발표한 IRA 세부지침이 쐐기를 박았다. 미 재무부는 미국과 FTA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한 배터리 광물을 40% 이상 사용하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배경에 국내 2차전지산업 테마 ETF도 인기몰이를 하게 됐다. 운용자산 기준 국내 투톱인 미래에셋, 삼성자산운용 두 회사의 대표 상품은 ‘KODEX 2차전지산업’, ‘TIGER 2차전지테마’다.

두 상품은 2018년 9월 동시에 출범했다. 미래에셋은 성장성, 삼성은 안정성에 중점을 두고 ETF 상품을 구성했다. 각각 ‘FnGuide 2차전지 산업 지수’, ‘WISE 2차전지’ 테마지수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차전지테마’의 수익률은 6일 기준 연초 이후 73.42% 올랐다. 최근 한달간 상승률은 19.34%다.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연초 10.6%, 한달간 상승률은 14.5%다.

펀드는 IRA 수혜를 가장 많이 받았던 국내 대표 2차전지 회사 보유비중이 높았다. 7일 기준 에코프로비엠(15.0%), 에코프로(14.8%), 엘앤에프(9.9%), 포스코퓨처엠(8.8%) 등이다.

동기간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차전지 산업’ 수익률은 연초 56.25%, 한달 대비 10.37% 상승했다. 미래에셋에 비해 연초 수익률 17.17%p, 한달간 상승률 8.97%p 낮다.

대형배터리 업체의 비중이 높은 탓이다. 7일 기준 삼성SDI(17.2%), 에코프로비엠(16.1%), 포스코퓨처엠(15.1%), SK이노베이션(14.2%) 등이다. 대형회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안정성에 집중한 전략이다.

투자자 관심도 미래에셋이 더 많이 받고 있다. 6일 기준 최근 1달간 거래대금은 ‘TIGER 2차전지테마’가 2조3763억원이며, ‘KODEX 2차전지산업’은 2조572억원이다.

6일 기준 순자산은 ‘TIGER 2차전지테마’, ‘KODEX 2차전지산업’이 각각 1조1955억원, 1조1004억원이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국내 2차전지 ETF의 전망은 여전히 밝다. 미국이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한국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용량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배터리/소재 업체들은 미국 시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평가) 프리미엄 요인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다만 2차전지 ETF 시장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유진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한 단계 낮추기도 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차전지 ETF는 최고가 경신에도 불구하고 자금이 유출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상승 모멘텀 지속을 위해 자금유입세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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