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000억 규모 CDO 발행 추진...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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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5000억 규모 CDO 발행 추진...단기 유동성 공급에 나서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3.03.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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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등으로 부동산 PF 부실화 문제 부각
KB금융, 5000억 규모 CDO 발행 예정
이번 CDO 발행으로 단기 유동성 리스크 해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제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추진한다. 이번 KB금융의 CDO 발행이 단기 유동성 리스크 해소에 도움이 될지 기대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 기조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가 문제되고 있다"면서 "이를 막기 위해 정부가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금융권 역시 유동성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KB금융그룹은 건설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CDO 발행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발행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하며, 발행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CDO는 금융사의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유동화시킨 파생상품이다.

KB금융이 주관을 맡아 KB국민은행·KB손해보험 등이 선순위로 출자하고, KB증권은 후순위로 참여하는 형태다. 산업은행도 500억원 규모를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된 자금은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4~5개 대형 건설사의 수도권 사업장 중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대환에 쓰인다.

한편 지난해 금리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PF 사업성이 낮아졌다. 이로 인해 브릿지론이 본 PF로 전환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다. 

상당수 수도권 사업장의 경우 장기 대출인 '본PF'보다 브릿지론을 3개월, 6개월 수준으로 연장하는 단기 롤오버(만기연장)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지방 사업장은 더 심각하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2월 440억원을 물어주고 울산 동구 사업장 시공권을 포기했다. 공사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볼 것이라는 우려에 공사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도 크게 출렁였다. 공사가 지연되고나 중단되면 분양 실적이 악화되고 이에 PF 사업장도 멈춰선다면 건설사와 금융 시장이 동시에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부동산 PF 부실이 현실화되고 있어 금융당국이 보다 선제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관련해 전체 사업장 단위로 대출현황·사업진행상황 등을 통합 점검하고, 단기를 장기 대출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하는 등 특성에 맞는 정책 대응을 하기로 했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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