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카머스’에 30억 투자...“중고차 시장을 레몬마켓에서 피치마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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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카머스’에 30억 투자...“중고차 시장을 레몬마켓에서 피치마켓으로”
  • 박시하 기자
  • 승인 2023.03.03 0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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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중고차 플랫폼에 최초로 스타트업 리드 투자
-“카머스의 성장 가능성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 고려한 결정”
-카머스,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승부
-“모빌리티 스타트업 투자와 지원으로 에코시스템 구축할 것”
한국타이어, '카머스'에 30억 투자 결정[사진=업체 제공]
한국타이어, '카머스'에 30억 투자 결정[사진=업체 제공]

한국타이어가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 ‘카머스(CARMERCE)’에 30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국타이어가 스타트업 리드 투자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카머스의 성장 가능성과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고려해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함과 동시에 티스테이션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는 중”이라고 밝혔다. 티스테이션은 타이어와 차량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전문점으로, 한국타이어에서 직영과 가맹형식으로 운영 중이다. 

이번에 한국타이어가 투자한 ‘카머스’는 온라인으로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차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받은 후 한국타이어에 2번째로 투자를 받은 것이다.

하지만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벤처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우려하는 업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카머스 관계자는 “중고차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중고차 시장을 레몬마켓(저품질의 상품만 거래되는 시장)이 아닌 피치마켓(가격에 비해 고품질의 상품이 거래되는 시장)으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차를 알아본 후 구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90분 내외로 간편하고 빠른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덧붙여서 “구입 후 단순변심으로 반품을 원할 경우 ‘7일 이내 500km 미만’이라는 조건만 충족하면 가능하다”라면서 “중고차 보증기간도 추가비용 없이 1개월에서 4개월로 늘리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많은 중고차 업체들이 단순변심의 경우 환불을 거부하거나 무상 보증기간을 1개월 내외로 설정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중고차 구입을 꺼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타 업체보다 환불규정과 보증기간을 길게 설정했다는 평가를 받는 K Car의 경우에도 단순변심의 경우 ‘3일 이내’에 반품이 가능하고, 보증기간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추가비용을 지불해야한다. K Ca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결과 보증기간을 3개월로 늘리기 위해서는 국산 중형 승용차 기준으로 26만 5000원을 결제해야 했다.
 
한국타이어측은 “투자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유망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함께하며 지속적이고 발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겠다”라며, “한국타이어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모빌리티 스타트업에 제공하여 벤처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에코(ECO)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시하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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