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준비 완료”... 임총 연 메쉬코리아, 유정범 해임하고 hy에 매각 작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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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준비 완료”... 임총 연 메쉬코리아, 유정범 해임하고 hy에 매각 작업 본격화
  • 서영광 기자
  • 승인 2023.02.2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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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쉬코리아, 주총서 유상 증자위한 정관 개정..."내달 중 인수 완료"
유정범 전 대표, 대표이사 선임건 부결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23일 열린 임시 주총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을 개정하면서 hy(舊 한국야쿠르트)에 매각하는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hy 인수 절차는 이제 공정위의 기업 결합 심사만 앞두고 있으며 메쉬코리아는 내달 중 모든 인수 절차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메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메쉬코리아의 '부릉' 기사의 모습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메쉬코리아는 23일 서울 강남 본사의 ‘제주룸’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김형설 신임 대표와 유정범 전 대표를 비롯해 네이버·GS리테일·현대자동차·산업은행 등 주주들은 임시 주총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개정과 사내외이사 6명의 선임안 등을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최근까지도 hy로의 매각을 반대하면서 시위를 벌인 유 전 대표의 해임안이 가결됐고 유한상 감사도 해임이 결정됐다.

이어 정관 변경안이 가결되면서 회사 발행주식 총수가 2000만주에서 3000만주로 늘어나 800억원 규모의 제3자(hy)의 유상증자가 가능한 상태로 전환됐다.

김 대표를 필두로 하는 메쉬코리아는 hy에 총 66.7%의 지분을 넘기고 최대 주주자리에 hy를 올릴 예정이다. 메쉬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심사를 거치면 내달 중순에 hy 매각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새로 선임된 김 대표와 현 경영진에 대한 해임안을 비롯해 유 전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안은 부결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치열했던 경영 다툼은 사실상 김 대표 측의 압승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주총에서 신임 사내이사로 채윤서 hy 투자관리부문 이사가 선임됐고, 신임 감사 자리에는 안진회계법인 출신의 변경구 회계사(hy 투자관리부문장)가 확정됐다. 송옥현 hy모터스 사외이사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업계는 유 전 대표가 주총에서 결의된 내용들에 불복하고 법적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유 전 대표는 메쉬코리아의 새로운 경영진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가처분 신청을 해왔으나 법원은 잇따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지난 22일 주총 금지 가처분까지 기각 됐으며 지난 20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도 인용 가능성이 낮다고 법조계는 내다봤다. 한편 법원은 내달 31일에 신주 발행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유정범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오케이캐피탈의 회상 절차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자문 용역과 공동 경영 합의 계약'을 맺으면서 최근 자문용역사로부터 200억원대 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상태다.

법조계 관계자는 23일 <녹색경제신문>에 "현재 유정범 전 대표의 메쉬코리아 지분(14.82%)이 가압류 당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 전 대표의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로 hy의 인수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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