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로’ 칼로리 열풍으로 작년 음료와 주류 부문 매출에서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인 롯데칠성음료가 올해에도 제로 제품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건강을 챙기려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패러다임이 식품업계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여러 전문가·유명인(인플루언서)들이 “마음껏 먹어도 살 안찌는 음료”등 으로 ‘제로’ 제품들을 소개하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에 음료·주류 업계는 다양한 ‘제로’ 제품을 신규 출시하고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는 등 소비자 입맛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6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매출이 2조841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3.4%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전년에 비해 22.3% 증가해 2229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4분기 음료 부문의 실적(연결기준)은 매출이 4217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각각 9.8%, 41.4%가 늘어났다.
업계는 ‘제로’ 탄산 카테고리가 지난해 음료 부문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탄산 제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18% 늘었다. 에너지음료도 ‘제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에너지음료인 ‘핫식스 더킹 제로’의 매출은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이밖에 ‘제로’ 소주 ‘처음처럼 새로’가 인기를 끌면서 주류부문의 4분기 매출은 1991억원으로 13.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출시한 ‘펩시 제로슈거 라임’에 이어 ‘펩시 제로슈거 망고’를 신제품으로 선보이는 등 앞으로도 제로 제품을 강화하고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6일 <녹색경제신문>에 “최근 출시한 ‘밀키스 제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에도 제로 제품들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