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간판 사수’ 사활 건 세븐일레븐, “내년까지 브랜드전환 완료한다”
상태바
미니스톱 ‘간판 사수’ 사활 건 세븐일레븐, “내년까지 브랜드전환 완료한다”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12.20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브랜드 전환 11월까지 33% 완료
세븐일레븐 측 "4분기부터 전환 문의 많아, 내년까지 마무리"
일부 세븐일레븐 점주들 불만 속출, 가맹본부 속도전에 변수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까지 세븐일레븐 브랜드 전환 점포가 850개를 넘었고 내년까지 최종 완료한다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 세븐일레븐 점주들의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만큼 속도전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브랜드 전환 작업에 관심이 모아진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이 통합해도 기존 점주들이 타 경쟁사로 이탈하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CU, GS25등 경쟁사들의 ‘간판 뺏기’ 공세도 치열하다. 편의점 신규출점이 어려운 만큼 폐기지원금, 이자지원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며 신규 가맹점주 확보 경쟁이 붙은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올 5월부터 미니스톱 브랜드 전환 작업을 본격화했다. 지난 3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 한 후 미니스톱 2600개 점포 간판을 세븐일레븐으로 교체해왔다. 전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세븐일레븐은 GS25, CU와 함께 편의점 빅3 체제를 완고히 할 수 있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브랜드전환 점포는 지난달 약 850개를 넘어섰다. 이는 미니스톱 전체 점포 중 33% 수준이다. 세븐일레븐 측은 현재 진행 속도를 감안하면 내년까지는 전환 작업을 완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5월부터 브랜드전환 작업을 본격화했고 지난달까지 전체 점포 33% 수준인 850개 점포를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했다”면서 “세븐일레븐은 월별 계획 하에 전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고 특히 4분기 들어 문의가 많아졌다”며 내년까지 최종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장 반대 목소리가 변수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제는 세븐일레븐 가맹점 근접 지역에 위치한 미니스톱 점포다.

세븐일레븐은 상권 보장을 위해 “경영주의 점포로부터 250m 내 세븐일레븐 또는 계열사 신규 가맹점 및 직영점을 추가로 개설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가맹계약서를 체결한다. 이에 따라 세븐일레븐 근접지역 미니스톱을 같은 브랜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점주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속도전이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서울 소재 세븐일레븐 가맹점을 운영하는 점주 A씨는 20일 <녹색경제신문>에 “본사가 가맹점주 동의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미니스톱 폐점 요구까지 준비하는 일부 점주들도 있는 만큼 현장 불만은 커지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한편 미니스톱 점주들의 상표권 보유 기간은 오는 2024년 4월까지다. 세븐일레븐은 늦어도 이 기간 안에 브랜드 전환 작업을 완료해야 한다. 세븐일레븐이 전환 작업을 순조롭게 끝내고 미니스톱 합병에 최종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 기사제보 : pol@greened.kr(기사화될 경우 소정의 원고료를 드립니다)
▶ 녹색경제신문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