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노조 강력 반발에도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강행하나?...금융노조 “법 이용한 불공정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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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노조 강력 반발에도 금융권 ‘모피아 낙하산’ 강행하나?...금융노조 “법 이용한 불공정행위”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2.16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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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문성 부족한 낙하산 인사 내정으로 발생하게 된 불만”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최근 금융업계에서는 정부가 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관료 출신 인사를 내정하고 있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 이에 금융노조는 정부가 관료 출신 인사를 내세워 노골적으로 관치금융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금융노조는 지주 회장 후보로 관료 출신이 내정되는 것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BNK금융지주의 경우 이사회 규정까지 바꿔가며 외부출신 최고경영자 임명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은행은 직전 금융감독원장의 행장 임명이 유력하다는 하마평이 돌고 있다”며, “이는 법에 의한 공정이 아니라 법을 이용한 불공정”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BNK금융 이사회는 내부 경영승계가 폐쇄적이라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 외부 인사를 후보에 추가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했다.

또한 기업은행의 경우, 기업은행장 후임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 이찬우 전 금감원 수석부원장, 도규상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정부가 지주 회장 후보로 금융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를 지명하면서 발생하게 된 불만으로 보고 있다. 또한 금융권 CEO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권 내 관치금융 그림자가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의 경우 조준희 전 YTN 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시중은행 경험이 전무하고 금융 전문성 또한 입증되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채권시장 경색화와 정부의 입김이 강해지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금융업계가 모피아 낙하산에 대한 반감이 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로 내정되면서, 정부가 노골적으로 관치금융을 실현하고자 한다는 우려도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금융노조의 강력 반발에도 모피아 낙하산을 후보로 내세울 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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