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전직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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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차기 회장에 전직 관료 출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낙점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2.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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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 차기 회장으로 전직 관료 출신 이 전 실장 추천
금융권, 농협금융을 시작으로 우리·BNK은행에 관치금융 그림자 짙어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NH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관료 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낙점됐다. 이 전 실장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관료 출신 금융 CEO가 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윤석열 대통령 라인의 관료 출신이 낙점되면서 우리·BNK·기업은행 등에서도 관치금융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금일(12일) 회의에서 심층 면접 진행 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이 전 실장을 최종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 

당초 금융권 안팎에서는 역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2년+1년' 임기 사례와 양호한 경영 성적표를 바탕으로 손병환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최근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금융지주 회장 연임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면서 손 현 회장의 연임이 좌절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미래부 1차관에 이어 박근혜 정부 당시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캠프 좌장을 맡아 초반 정책 작업에 관여했고 당선인 특별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이 전 실장의 역량과 재능을 높게 평가하며 "NH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했으나, 금융권에서는 전문성 부족을 놓고 '관치금융'에 대한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권 CEO 교체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NH농협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권 내 관치금융 그림자가 더욱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차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이 전 실장이 낙점된 이후 우리·BNK·기업은행에 '낙하산 인사'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한편 NH농협금융지주 임추위는 "현재 복합적인 요인으로 금융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대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통해 NH농협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NH농협금융의 새로운 10년을 설계할 적임자라 판단하여 최종 후보자로 이 전 실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추후 NH농협금융지주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최종 선임되며, 임기는 내년 1월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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