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차기 회장 놓고 엇갈리는 시선..."연임" vs "낙하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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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 차기 회장 놓고 엇갈리는 시선..."연임" vs "낙하산'
  • 정수진 기자
  • 승인 2022.11.0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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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 두고 엇갈린 금융권 시선
농협금융 관계자, "내부 회장은 처음이라 예상 어려워"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 [출처=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 손병환 회장. [출처=NH농협금융지주]

금융권 최고 경영자 인선 시즌이 열린 가운데 농협금융지주 차기 회장 자리를 놓고 금융 업계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신한, 우리, 농협 회장 임기가 곧 만료되며 이 중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가 가장 먼저 끝난다. 손 회장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9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해보면 금융 업계에서는 호실적을 발판으로 한 '손 회장 연임설'과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에 부합할 '관료 출신 인선설'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농협금융은 손 회장 임기 첫해인 지난 2021년 출범 10년 만에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도 2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3분기 농협금융의 누적 순이익은 1조9717억원을 기록해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년 연속 2조원 순이익이라는 좋은 경영 성적표뿐만 아니라 농협 계열사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로서 손 회장의 경영 역량이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어 금융 업계 일각에서는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잇따른 '낙하산 인사' 징후로 금융권 인사에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7일 허창언 전 금융보안원장이 제13대 보험개발원장으로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으며, 임기는 3년이다. 허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실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지주 수장 인선 시즌인 만큼 후보로 관료 출신들이 다수 거론되고 있다. 

또한 농협금융지주의 경우 통상 관료 출신이 회장으로 선입되는 전례가 많아 '손 회장 연임'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역대 농협금융 회장 중 신충식 초대 회장과 손 회장을 제외하곤 신동규·임종룡·김용환·김광수 등 역대 회장들은 모두 경제 관료 출신 인사다.

농협금융의 내부규범에 따라 이달 내 농협금융의 회장 후보 선정 작업이 본격화 될 예정인 가운데 기존 관행을 깨고 손 회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 대한 정확한 일정을 확인이 어렵다"며 "규정에 따라 임기만료 40일 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기 회장 선임에 관련해서는 "역대 농협금융 수장들의 임기가 '2+1년'으로 해오셨던 이력은 있지만 내부 회장은 처음이어서 예상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내부규범에 따라 회장 임기 만료일 40일 전에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추진해 최종후보자 선정을 마쳐야 한다. 

정수진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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