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의 남다른 디지털금융 행보...“올드 이미지 탈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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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의 남다른 디지털금융 행보...“올드 이미지 탈피한다”
  • 이영택 기자
  • 승인 2022.11.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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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주일간 경기예측모형 도입, AI 거버넌스 구축, 디지털매니저 워크샵 등 진행
시중은행 내에서도 돋보이는 디지털금융 혁신...“MAU 지표도 크게 상승할 것”
[출처=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최근 금융업계는 급변하는 시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를 보완·확장하고 모바일 앱을 개편하는 등의 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NH농협은행은 신규 시스템 구축 및 내부 체질개선을 통해 기존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디지털금융 중심의 서비스혁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최근 일주일간 NH농협은행은 NH경기예측모형, AI거버넌스 등의 시스템을 시행·구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2022 디지털챔피언 시상식과 NH디지털매니저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디지털금융 중심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환경에 대응하고자 한다”며,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으로 서비스 경쟁력을 끌어올려 고객이 만족하며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금융이 되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NH농협은행]
[사진=NH농협은행]

우선 NH농협은행은 지난 14일 ‘2022 디지털챔피언 시상식’을 개최했다. 2018년부터 매해개최되고 있으며, 디지털금융 추진에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을 선정해 상패와 시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NH콕뱅크 △콕팜 △NH마이데이터 △NH스마트뱅킹 △오픈뱅킹 등 5개의 사업부문을 시상했으며, 연도 및 분기 기준으로 시상자를 선정했다.

조소행 농협 상호금융대표이사는 이날 “모바일뱅킹 앱 ‘콕뱅크’가 금융서비스뿐만 아니라 농협몰, 영농정보 조회 등 농협의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플랫폼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개편을 완료했다”고 말한 바 있다.

16일에는 은행권 최초 경기예측모형(LBVAR)을 도입했다. 이미 미국 뉴욕 연준(FED)과 유럽 중앙은행(ECB)이 활용 중인 모형으로, 급변하는 금융시장을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예측하며 금융기관의 정책효과 분석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NH 경기예측모형은 최대 30개의 경제변수를 반영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발생확률을 예측하고 경기충격 파급효과를 고려하는 등 기존 경기예측모형을 대폭 개선했다.

반채운 리스크관리부문 부행장은 이날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금융시스템 스트레스테스트’가 강조되고 있다”며 “새로 도입된 NH 경기예측모형은 경기충격 영향을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어 향후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금융시스템 스트레스 테스트는 최악의 경제 위기 발생 시 해당 금융시스템이 받게 되는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는 테스트다. 이를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충분한 양의 완충자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17일에는 AI 거버넌스 구축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AI기술 역량을 갖춘 기업과 함께 법률 및 전문지식 기반의 종합적인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조기에 AI 부작용을 방지하고 서비스 제공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AI 조직·정책·프로세스 등의 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AI 거버넌스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금융분야 AI 가이드라인’에 기반해 내규를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AI 윤리원칙 제정, 내부정책 수립, AI 활용진단 및 평가 등도 추진한다.

더나아가 AI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고객 보호측면 강화, 신규 리스크 파악 및 예방, 서비스 신뢰 확보 등 안정적인 금융권 AI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제주도에서는 NH디지털매니저 워크샵이 개최됐다. 각 지역별 디지털금융 교육담당자들이 만나 디지털 소외계층 해소방안 모색을 위한 아이디어 발표와 토론시간을 가진 것이다.

NH디지털매니저는 NH농협은행이 올해 첫 출범한 교육 전담인력으로, 전국 총 11명의 매니저가 현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주로 고령층·농업인 등 금융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워크샵에서는 올해 NH콕뱅크 고도화 내용과 특화 서비스, 농협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주요 기능과 마케팅 포인트, 전자금융사기사례와 예방 방법 등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정재헌 상호금융디지털전략부장은 이날 강의에서 “시장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동시에 디지털 교육 활성화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상의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NH농협금융]<br>
[사진=NH농협은행]<br>

금융업계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시중은행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져야 했으며, 마이데이터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규제 또한 완화되면서 내부 인프라 개선·보완 작업에 초점이 맞춰진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NH농협은행이 보인 디지털금융 중심의 행보가 시중은행 내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 내에서도 앞선 디지털금융 행보라는 것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때는 비대면 시대 흐름에 맞게 금융서비스를 디지털화해야 했다면, 지금은 마이데이터 시장으로 인해 다룰 수 있는 정보의 규모가 방대해졌기 때문에 이를 안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금융환경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주일간 NH농협은행이 보인 행보는 시중은행 중에서도 돋보일 정도로 빠른 수준”이라며, “이대로 쭉 진행한다면 기존 올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MAU(월간활성이용자수) 수치도 크게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택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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