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돈만 맡겨놓으면 이자가 무려 5%"...脫인터넷뱅킹 본격화에 카카오·케이뱅크의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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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돈만 맡겨놓으면 이자가 무려 5%"...脫인터넷뱅킹 본격화에 카카오·케이뱅크의 해법은?
  • 나희재 기자
  • 승인 2022.11.16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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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간 예금금리 역전 현상
대부분 이자수익에 치중...수익성 다각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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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 시대를 열며 ‘금리 유목민’ 잡기 경쟁이 치열해 지고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수신 자금이 한달새 1.6조원 급감하는 등 자금이 대거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발행했다.

16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 은행 ‘e-그린세이브예금’은 우대금리 포함 1년 만기 기준 최대 5.10%의 이자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은 5.01%, 하나은행 '하나의정기예금' 금리는 5.00%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케이뱅크 ‘코드K 정기예금’은 4.60%.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정기예금’은 4.50%로 시중은행에 못 미친다.

시중은행으로 자금 쏠림현상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권에게 시장안정화 노력과 함께 은행권으로의 시중자금 쏠림현상이 제2금융권의 유동성 부족을 야기할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자금조달 경쟁 자제를 당부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2금융권을 겨냥한 발언이지만 인터넷은행의 경우에도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고 시중은행과 차별점이 없는 상황에서 충분히 적용가능하다. 아직까진 인터넷은행의의 여신 잔액이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절차가 간편해 금리 변화 이후 금리 노마드족의 이동이 더 쉽기 때문이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시중은행과 달리 한개의 예금 상품만을 운영중이다. 초기에는 상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 고민을 줄여주는 역할을 했지만, 시중 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조달 비용이 급격히 증하는 문제 때문에 쉽게 금리를 올릴 수도 없다.

카카오뱅크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과 차별화 되는 해법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재해석, 새로운 접근을 통해 이자 수익이외에 수익성 다각화 방안으로 지급결제나 투자, 증권과 같이 현재는 비어있는 사업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펀드 및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 MTS 기능 추가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외형적인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모두 지난 3분기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지난 3분기 787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256억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토스뱅크는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증권사를 중심으로 향후 수익성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수익이 ‘이자 수익’에 치중됐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상장 당시 일반 시중은행보다 높은 벨류에이션을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플랫폼 사업자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의견이 힘을 받는다. 인터넷은행은 높은 ‘IT 인력비중’을 바탕으로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한 ‘메기’ 역할을 해왔다. 이제 외부확장성을 통한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실속을 챙길 시기라는 의견도 뒤를 따른다. 

 

나희재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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