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미래성장엔진’에 ESG 결합한 이재현 CJ 회장 “ESG가 미래혁신 성장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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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미래성장엔진’에 ESG 결합한 이재현 CJ 회장 “ESG가 미래혁신 성장 동력”
  •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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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미래성장 핵심 설정
CJ제일제당 등 계열사 친환경 활동·신성장 동력 확보 박차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CJ 이재현 회장.[사진=CJ그룹]
CJ 이재현 회장.[사진=CJ그룹]

 

지난해 오랜 침묵을 깨고 그룹의 비전을 발표한 CJ 이재현 회장의 일성은 ‘ESG 경영’이었다. 미래성장의 핵심 아젠다를 지속가능성, 즉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로 설정한 이재현 회장과 CJ그룹은 그 이후 ESG 경영을 강화하며 구체화 시키고 있다. 

CJ 이재현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중기비전을 밝히면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4대 성장엔진으로 설정했다. 이 회장은 특히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해서는 “공정·상생·ESG에 기반한 Sustainability를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미래혁신성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의 Sustainability는 친환경·신소재·미래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동안 CJ는 친환경 기반의 사업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를 위해 이재현 회장과 CJ는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ESG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이사회 산하에 신설된 ESG위원회는 ESG 전략과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그룹 ESG 정책 전반을 심의하고 자문할 ESG 자문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자문위원회는 ESG위원회에 상정될 안건을 미리 심의하는 한편 계열사 ESG 전략과 정책에 대해 다각도로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주사와 계열사 대표로 구성된 ‘대표이사협의체’도 운영하며 그룹 ESG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SG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CJ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주요 아젠다임을 강조한 이재현 회장의 행보가 올해 가을부터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11월 그룹의 중기비전을 밝힌 CJ 이재현 회장 모습.[사진=CJ그룹]
지난해 11월 그룹의 중기비전을 밝힌 CJ 이재현 회장 모습.[사진=CJ그룹]

 


‘사업보국’ 경영철학 내세운 CJ제일제당·‘글로벌’로 ESG 확대하는 CJ대한통운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역시 ESG 위원회 도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사업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게 이바지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자연에서 소비자 식탁으로, 다시 자연으로 되돌리는 CJ제일제당의 ‘Nature to Nature’ 선순환 실현을 위해, ‘지속 가능한 환경’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순환 자원 인증 등을 통해 2020년에는 전년 대비 7.7배 개선된 총 5,577톤의 폐기물을 줄였고, 재활용 소재 활용, 경량화 등 패키징 기술 개발을 통해 1019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감축한 탄소배출량은 1527톤에 이른다. 또 해양 등의 자연환경에서 생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인 PHA를 개발, 시중 제품 포장비닐에 세계 최초로 적용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2050년 탄소중립 및 제로 웨이스트(Carbon Neutral&Zero Waste)’ 실현을 위한 2030년 중장기 목표와 전략 등을 담은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 전략 방향을 잡았다. △사업장의 탈(脫)탄소 에너지 전환 △제품과 솔루션의 친환경적인 혁신 △공급망·협력사 등 가치사슬 전반의 그린 파트너십 구축 세 가지다. 3대 핵심 전략을 토대로 온실가스·에너지·물·폐기물 등 각 영역별로 12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이에 따라 온실가스는 전 사업장의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20년 대비 25% 감축한다. 전력 에너지원은 2030년까지 미주·유럽 사업장부터 기존 화석연료를 재생·바이오 에너지로 100% 전환하고, 2050년 아시아 지역까지 확대한다.

CJ대한통운은 ESG경영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최근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탄소ZERO 파렛트’ 400개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물류센터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친환경 재생 파렛트 투입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ESG경영을 실천하는 동시에, 인도네시아에서 사용하는 내구성이 약한 목재 파렛트를 대체해 운영 효율성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탄소ZERO 파렛트 1개당 저감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은 67.3kg으로, 400개 파렛트를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할 경우 약 2만6880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8960그루가 1년 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 양과 동일한 수준이다.

탄소ZERO 파렛트는 도입 후 사용 과정에서도 추가적인 탄소배출 저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국제 특허 출원을 마친 상진ARP의 모듈형 파렛트 기술을 적용해 파손 시에는 해당 모듈만 교체해 원상복구 가능하며 파손된 부분은 다시 재활용 할 수 있다. 파손될 경우 전체 폐기 처리했던 기존 제품과 비교하면 추가적인 비용과 탄소저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사진=CJ그룹]
CJ제일제당의 2050 탄소중립 중장기 로드맵.[사진=CJ그룹]

 


ESG보고서 발간한 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업체 최초 전기화물차 도입


CJ프레시웨이는 지난달 말 첫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발자취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유,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고서는 국제 지속가능경영 보고 기준인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따라 작성됐으며, 독립 기관을 통해 제 3자 검증도 받았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3년간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는 식자재 유통 업계 최초로 전기화물차를 도입해 탄소 배출량 저감에 앞장섰다. 상품 유통 시 사용하는 아이스팩을 재사용 물량으로 전환하는 등 자원순환 활동에도 주력했다. 특히 아이스팩은 지자체와 연계해 물량을 확보하고, 이를 수거해 자체 물류센터와 협력사가 사용하는 유기적인 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이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우수 협업 사례로 선정됐다.

단체급식 사업과 제조 부문에서도 환경경영을 실천했다. 급식장에서 배출되는 종이 쌀 포대를 업사이클링 가방으로, 커피박(커피 찌꺼기)을 모아 친환경 화분으로 제작하는 등 다양한 업사이클링 활동을 수행했다. 키즈 식재료 브랜드 '아이누리' 상품에 생분해성 포장재를 적용한 사례 등이다. 모든 임직원이 안전한 근무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난 2019년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ISO45001)을 획득해 지속 유지 중이며, 재해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위험성 평가를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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