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ESG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친환경은 생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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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ESG 전방위 지원체계 구축…“친환경은 생존 미션”
  • 김윤화 기자
  • 승인 2022.09.10 16:1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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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취임사 ESG 경영 강조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
- 취임 1년 차 조직개편…ESG 협의체 및 조직 신설
- ESG 금융 플랫폼 구축 등 탄소중립 전방위 지원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 [출처=은행연합회]

올해로 취임 2년 차를 맞은 김광수 전국은행연합회장의 ESG 경영활동이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지난 2020년 취임사에서 은행이 나아가야 할 미래전략으로 ESG 경영을 콕 집어 강조했다. 급변하는 기후환경에 은행의 ESG 전환이 '생존 미션'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취임한 후 은행연합회는 빠른 속도로 체질을 바꿨다. 조직개편을 통해 ESG 전문협의체와 실무조직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은행권 의견을 수렴해 교육세미나를 열고 녹색금융 매뉴얼 등을 제작했다. 또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사회공헌, ESG금융 플랫폼을 각각 개설하기도 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하기) 이전에도 ESG 지원 활동을 해왔지만 공동으로 논의하는 협의체나 관련 실무조직은 없었다”며 “협의체를 통해 실무자들과 직접 논의한 의제를 바탕으로 교육세미나, 매뉴얼 제작 등 적극적인 ESG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김광수 회장, 취임 당시 ESG경영 전환 강조…농협금융회장 재직 기간 ESG 활동 눈길


[출처=농협금융지주]

지난 2020년 12월 김광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제14대 전국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김 회장은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과 과장,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금융통 인사다.

은행연합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020년 김 전 회장을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 회추의는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퍼펙트 스톰(복합적 위기)’ 속 제14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은행이 나아가야 할 4가지 방향(신뢰·안정·전환·진화) 중 하나로 ESG 경영 전환(진화)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지금 우리 은행업은 탈세계화와 불확실한 국제정세 하에 유동성 과잉, 경제주체 부채 증가, 자산 버블, 제로금리, 저성장과 같은 복합적인 잠재리스크를 안고 있다”며 “이제 그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금융의 본질과 역할에 화두를 던져야 하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은행으로의 진화는 생존을 위해 반드시 변해야만 할 미션”이라며 “국내 은행의 ESG 금융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으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성장과 신사업 기회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하고 또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농협금융지주 회장 당시에도 ESG 경영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김 회장은 2020년 초 ESG 경영을 그룹 중장기 과제로 처음으로 선정했다. 같은 해 탈석탄 선언을 공식화했고, 금융지주 최초로 환경부와 녹색금융 추진 MOU(업무협약)를 맺는 등 그룹 ESG 경영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후 3달 만에 ESG 조직 구축…”은행 실무진과 소통 창구 마련”


조직도. [출처=전국은행연합회]

김 회장은 취임 후 곧바로 조직을 개편하는 등 ESG 경영 체제전환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은행연합회는 기존 ‘8부 2실’ 체제를 ‘9부 3실’로 개편하며 ESG 전담부서인 ‘지속가능경영부’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부는 녹색금융, 기후리스크 등 은행 ESG 지원업무를 주로 수행한다. 

당시 김 회장은 "이번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금융환경 변화에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체계적 사회공헌 활동으로 은행 산업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행연합회는 같은 해 ESG 경영 협의체인 ESG 전문위원회도 신설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당국, 은행 실무진 등이 ESG 경영에 관해 공동으로 논의하는 창구역할을 한다. 지속가능경영부는 ESG 전문위원회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육세미나, 매뉴얼 제작 등의 지원활동을 편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전에는 ESG 지원활동을 했지만 공동으로 논의하는 회의체가 없었다”며 “전문위원회라는 회의체가 만들어지며 은행 실무자들을 직접 만나뵙고 이슈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부는 지난해 말 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 등 금융협회 손잡고 ‘금융권 녹색금융 핸드북’을 제작 및 배포했다. 금융사가 자율적으로 녹색금융 업무 등을 수행할 때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이드라인과 국내·외 금융회사 운영사례 등을 담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녹색금융이 안착할 수 있도록 금융회사 현장 적용 후 상세내용 보완과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번 금융권 녹색금융 핸드북 마련을 통해 금융사들이 나아가야 할 녹색금융 방향성과 실제 참고할 수 있는 운영사례를 함께 제시함으로써 녹색금융 활성화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SG 금융 플랫폼구축부터 탄소배출량 관리 매뉴얼 제작까지…”명확한 ESG 비전” 강조


[출처=ESG파이낸셜허브]

김 회장 취임 2년 차를 맞은 2022년 은행연합회는 ESG 경영지원 보폭을 한 폭 더 넓혔다. 지난 2월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과 금융권 공동 ESG 금융 플랫폼 ‘ESG 파이낸셜 허브(Financial Hub)’를 오픈했다.

뱅크잇은 ‘은행(bank)을 통해 나눔을 잇(it)는다’는 의미로 은행연합회 고유의 사회공헌 사업인 ‘액션(ACTION)’과 사원 은행들의 활동을 한 곳에 모았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모금함과 온라인 금융교육 프로그램 ‘독서 금융교육 플레이 북 키트(PLAY BOOKIT)도 운영한다.

ESG 파이낸셜 허브는 국내·외로 산재된 ESG 금융 관련 가이드라인, 최신 연구자료 등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전달하는 지식허브다. ESG 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금융회사 간 ESG 추진현황 정보를 공유하는 소통창구 역할도 한다.

가이드북 표지 갈무리. [출처=은행연합회]

이달 은행연합회는 금융권 최초로 ‘금융회사 탄소배출량 산정 및 탄소중립 목표수립 매뉴얼’을 발간하기도 했다. 금융권이 배출량 산정 시 주로 사용하는 PCAF(탄소회계금융협회), SBTi(과학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 방법론을 연계한 단일 매뉴얼이다.

관계자는 “ESG 전문위원회를 통해 탄소배출량 산정에 대한 은행권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번 매뉴얼과 별도의 교육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최근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기후금융에 대한 중요성과 금융회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번 매뉴얼 발간을 계기로 기후변화 대응에 필요한금융회사의 역할이 구체화되고, 유럽 등 선진국들과 같이 국내 금융산업에서도 기후금융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 2년 차에 접어든 김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도 밝혔듯 남은 임기까지 ESG 경영 전환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EU 텍소노미, 그린워싱 규제 등) 국제적 기준은 우리나라 금융회사에도 가까운 미래에 적용될 것이므로, 올해부터는 넷제로(Net-zero) 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할 때”라며 “(환경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금융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화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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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정 2023-04-03 11:57:44
이 조직도 있는애들이
나랏돈 서민돈 다빨아먹고있는 애들이구나 오키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