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네오위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승부...관전 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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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네오위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승부...관전 포인트는?
  • 박금재 기자
  • 승인 2022.08.1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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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블록체인 관련 광폭 투자 이어가
네오위즈, 폴리곤과 손잡고 '인텔라 X' 선보여
위믹스 이미지.
위믹스 이미지.

위메이드와 네오위즈가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패권을 놓고 승부를 펼친다. 현재까지는 위메이드가 선점 효과를 바탕으로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네오위즈 역시 자사의 강점을 십분 발휘한다면 양강 구도를 이뤄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녹색경제신문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패권 경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에 설 경우 락인 효과를 노릴 수 있어 게임사에게 매우 중요한 승부처인데, 위메이드와 네오위즈가 현재까지는 1위 플랫폼 자리를 놓고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스팀'과 같은 위치에 서겠다는 것이다.

먼저 위메이드는 암호화폐 시장 암흑기에도 지속적으로 투자를 펼쳐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가운데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놓은 상태다. 히트작인 '미르4' 글로벌 버전을 바탕으로 자체 암호화폐인 위믹스의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고 다음달에는 '위믹스3.0' 메인넷을 가동할 계획을 세웠다. 

향후 위메이드는 우리나라 시장에서 흥행을 기록한 '미르M'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시키는 한편 소셜카지노 장르에서도 다수의 게임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MMORPG에 치중돼 있는 게임 라인업을 다변화시켜 전세계 각국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매년 1만5000개 이상의 게임이 전 세계적으로 출시된다. 블록체인 플랫폼이 주류로 떠오르면 되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모든 게임이 블록체인 게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플랫폼이 필요할 것이다. 위믹스가 그 플랫폼 제공하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위즈는 글로벌 유력 블록체인 기업인 폴리곤 스튜디오와 함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인텔라 X는 탈중앙화 가치를 실현하는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및 운영과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

네오위즈는 특히 오랜 기간 웹보드 게임을 서비스하며 노하우를 쌓아온 만큼 블록체인과 소셜 카지노를 결합한 형태의 게임을 다수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서구권 시장에서 소셜 카지노 게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네오위즈가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과 함께 해외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다.

배태근 네오위즈 공동대표는 “기여자 중심 생태계인 인텔라 X가 지속가능 하도록 기여하는 모든 개발자, 이용자에게 매우 친화적인 플랫폼 될 것”이라며 “폴리곤과 적극 협력해 인텔라 X만의 생태계를 확장,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경쟁이 결국에는 승자독식 체제로 흘러갈 것이라고 바라보고 있다. PC 게임 플랫폼 경쟁에서 '스팀'이 선점 효과를 누리며 시장을 독식하듯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경쟁 역시 이러한 구도로 흘러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때문에 위메이드와 네오위즈는 속도전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시간 안에 다수의 게임을 온보딩해 글로벌 유저들을 유치하고 메인넷 구축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먼저 준비를 시작한 위메이드가 속도 측면에서는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네오위즈의 소셜카지노 게임은 큰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이 장기간 암흑기를 겪고 있는 점은 두 기업에게 모두 걸림돌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에서 서비스되는 P2E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는 수익성이 담보돼야 하는데, 현재 상황에서는 유저들이 만족할 만한 수익을 안겨줄 수 없어 두 기업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위메이드는 MMORPG, 네오위즈는 소셜 카지노에서 각자 강점을 드러내며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의 흥행을 위해서는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하는 일이 선행돼야 하는 두 기업 모두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금재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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