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신재호 삼성D 부사장의 ‘기술 중심 ESG’, 지구 환경영향 최소화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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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신재호 삼성D 부사장의 ‘기술 중심 ESG’, 지구 환경영향 최소화에 일조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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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신재호 CFO 직속 ‘ESG 실무’ 지속가능경영사무국 신설
-저전력 OLED 제품으로 3년간 온실가스 11만톤 절감 성과...SID 수상도
-공정 과정 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 대체 가스·고효율 처리시설 적극 도입
-‘폐기물 매립 제로’ 최고 인증...에천트 ‘은 추출’ 등 재활용 기술 개발 확대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왼쪽부터 삼성디스플레이 최주선 대표이사 사장과 신재호 부사장.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지속가능경영을 직접 이끄는 신재호 부사장이 ‘기술의 삼성’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혁신 기술 중심의 ESG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저전력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의 지속 개선과 함께 생산 공정, 폐기물 관리 전반에 걸친 ESG 솔루션 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친환경 기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강조해온 2025년 중장기 ESG 경영 전략의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최주선 사장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 2025 지속가능한 가치(Samsung Display 2025 Sustainable Value)’ 전략을 수립하고 본격 글로벌 ESG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공표한 바 있다.

최 사장은 이사회 중심의 ESG 경영 방침에 따라 ESG 중장기 전략의 실무를 최고채무책임자 (CFO) 직속 지속가능경영사무국에 전담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는 ESG 경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그간 회사 재무를 책임져온 사내이사 신재호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에게 조직의 수장 자리를 맡겼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장기 ESG 전략을 총괄 지휘하게 된 신재호 부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궁극적인 목표 아래 지속 가능한 제품, 온실가스 저감 활동, 자원 순환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ESG 기술 개발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놀라운 속도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재호 부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연합체인 ‘책임감 있는 산업 연합(RBA)’ 가입을 선언하면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선도한 대표기업으로써, 제품을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사회 가치를 우선시하며 고객과 사회구성원으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인 동시에 인류 발전과 행복에 기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전력 OLED 제품으로 3년간 온실가스 11만톤 절감 성과...SID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도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존 OLED 패널 대비 '에코 스퀘어 OLED'의 소비전력 절감 효과.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대표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주력 제품인 OLED의 저전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매년 OLED 제품의 발광 효율을 높이면서 소비전력은 절감하는 방식이다. 저전력 제품으로 각종 글로벌 기관·업체로부터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여도를 인정받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과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저소비 전력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지난 10년간 글로벌 소재 기업들과 협력, 전문인력을 확대하는 등 기술력 제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라며, “계속해서 OLED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제품 개발에 전념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자사의 대표 저전력 기술 ‘에코 스퀘어 OLED’가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학회인 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디스플레이’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에코 스퀘어 OLED, SID로부터 '올해의 디스플레이' 수상.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에코 스퀘어 OLED는 편광판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패널 적층 구조를 적용해 소비전력을 향상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빛이 편광판을 통과할 때 밝기가 50% 이상 감소하게 되는데, 편광판을 제거한 에코 스퀘어 OLED 기술을 적용하면 빛 투과율을 33% 높일 수 있다. 같은 밝기에서도 패널 소비전력을 최대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이다.

편광판을 없애 플라스틱 소재를 줄였다는 점도 친환경 기술로써 높게 평가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기술을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갤럭시Z폴드3에 최초로 적용하면서, 본격 상용화에 돌입했다.

앞서 2020년에는 어댑티브 프리퀀시(Adaptive Frequency)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콘텐츠에 따라 주사율을 변경해 소비전력을 최대 22%까지 절감하는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저전력 OLED 기술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2020년 기준 생산한 스마트폰, 노트북, 스마트 워치용 OLED 패널의 총 전력 소비량을 2017년 대비 약 30% 수준인 239GWh를 감소시켰다. 3년간 11만톤가량의 온실가스를 절감, 축구장 5600여개 면적에 약 1700만 그루의 소나무 숲을 심었을 때 흡수할 수 있는 탄소량에 상응하는 수치다.


‘생산 공정 과정’ 탄소 배출 절감에도 기여, 대체 가스·고효율 처리시설 적극 도입


디스플레이 제품 생산 공정 과정에서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생산라인에 대체 가스와 온실가스 저감 설비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부분이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생산 공정 과정에서 온실가스 저감 설비를 운영하고 대체 가스를 개발하는 등 모든 공정 라인에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이행하고 있다”라며, 2019년부터는 온실가스 저감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업장별 감축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하는 등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이 매년 줄어드는 경향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생산라인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8년 대비 약 44만톤이 감축됐으며, 이는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연간 6.6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6670만 그루의 소나무 숲을 조성한 효과와 같다.

아울러 고효율 처리시설 설치 확대를 통해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 시설 도입 후 미세먼지의 주요 구성물질인 질소산화물을 감축하는 데 효과를 보고 있으며, 2023년까지 대기오염물질을 2018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목표를 설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신규공정에서도 탄소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계획을 거듭 수립해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고효율 처리시설 활용을 확대하는 등 저감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인증 획득. [사진=삼성디스플레이]

 


‘폐기물 매립 제로’ 최고 인증...에천트 ‘은 추출’ 등 재활용 기술 개발 확대


삼성디스플레이의 폐기물 재활용 관련 기술도 주목할만하다. 2년 전 시작한 ‘폐 에천트 리사이클 프로젝트’에서 얻어낸 재활용 기술이 여기에 해당한다.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 중에는 표면을 깎아내 두께를 얇게 만들기 위해 ‘에천트’라는 화학액이 사용되는데, 다 쓰고 난 폐기 에천트에는 OLED 패널 소재를 비롯해 전자소재나 태양광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한 은이 일정량 내재해 있다고 한다. 업계에 따르면 에천트 1톤당 약 300g의 은이 존재하며 연간 약 2.5톤가량 추출이 가능하다.

문제는 에천트에서 은을 추출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에천트 상에서 이온상태로 존재하는 은을 금속 형태로 추출하는 방법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6월 자원 순환율 제고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폐 에천트 리사이클’에 착수, 마침내 에천트에서 고순도의 은을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은 추출을 통해 연간 약 15억원 수준의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이러한 성과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말 글로벌 안전 인증 전문기업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ero Waste to Landfill)’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당사는 전체 사업장 내 건설, 철거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산업용 폐기물의 분리, 선별을 한층 더 강화하는 한편, 지속적인 재활용 기술 개발을 통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신재호 부사장은 삼성디스플레이의 ESG 협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24개 협력사 및 기업신용평가사 ‘이크레더블’과 ESG 경영 역량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공동으로 OLED 소재의 특성을 사전 평가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기관들에 오픈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재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문성준 에이치비테크놀로지 대표,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왼쪽부터 신재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문성준 에이치비테크놀로지 대표, 이진옥 이크레더블 대표. [사진=삼성디스플레이]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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