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일등’ 실행력, 2040 탄소중립 달성에도 발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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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리더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의 ‘일등’ 실행력, 2040 탄소중립 달성에도 발휘할까?
  • 고명훈 기자
  • 승인 2022.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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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 탄소중립 선언...“올해는 실행력 강화의 해, 환경영향 최소화에 적극 투자”
-이노텍 자체 친환경 ‘EESH’ 경영체계 수립...국내외 전 사업장 구축 확대 추진
-CDP 친환경 경영·폐기물 매립 제로 등 다수 글로벌 친환경 우수성 인증 강화
-화학물질 관리에도 ‘진심’...측정·교육·평가 등 철저한 관리 시스템 구축 실행

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 조직 등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이 204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에 사활을 걸었다. 특히, 올해를 실행력 강화의 해로 삼고 글로벌 수준의 지속가능성 역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올 3월 정철동 사장은 LG이노텍의 204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경영활동 전반에 환경영화 최소화를 위한 투자와 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의 강한 실행력을 등에 업고 LG이노텍이 올해를 기점으로 일등 사업을 넘어, 일등 ESG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정철동 사장이 강력하게 추진하는 LG이노텍의 친환경 경영은 자체 구축한 그린 경영체계 ‘EESH’에서부터 시작된다. 에너지(Energy)와 환경(Environment), 안전(Safety)과 건강(Health) 등 크게 네 분야에 걸쳐 수립된 세부적인 목표 관리체계로 정의된다.


‘친환경 제도’ 적극 활용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 달성 및 에너지 효율 극대화에 전념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 [사진=LG이노텍]

먼저,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 사업장 사용전력 100%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 주된 목표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LG이노텍은 전력거래계약(PPA) 및 녹색프리미엄 제도 등 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각종 친환경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 업체로부터 기업이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방식이며, 녹색프리미엄은 한국전력공사에 추가 요금을 내고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받는 제도다. 실제 올해 LG이노텍이 녹색프리미엄을 활용해 공급받는 재생에너지는 192GW, 연간 약 6만 5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달한다.

해외 생산시설에서도 마찬가지 각 국가에서 실시하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관련 제도에 긴밀하게 접근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한편, 태양광 발전 설비를 빠르게 도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설비 도입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해 에너지 효율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구미사업장의 경우 고효율 냉동기와 넌퍼지 드라이어 등의 고효율 설비를 도입헤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팀과 연계한 에어공급 로직 개선으로 설비를 가동하지 않을 때도 에너지 사용을 중단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설비 최적화에도 힘쓰고 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면서 절감한 비용은 약 9억원에 달하며, 고효율 생산 설비 도입을 비롯해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까지 더하면 52억원가량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다.


기후변화 대응 활동 활발...‘지구 지킴이’ 글로벌 인증 다수 획득


LG이노텍이 '2021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평가 IT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물 경영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2021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기후변화 대응 평가 IT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를, 물 경영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LG이노텍]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관련한 활동은 더욱 적극적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정철동 사장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규제 기준 충족은 물론, 국제 표준에 따라 온실가스 검증범위를 기타간접배출까지 확대해 관리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기존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전망치 대비 40%로 설정했는데, 이보다도 훨씬 개선한 54%를 달성한 바 있다. 배출량 비중이 높은 에너지에 대해 사용량 절감 기술 투자를 집중적으로 실행한 결과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그해 전 사업장 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대비 11% 줄었으며, 총 절감량은 약 4만 5000톤에 이른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LG이노텍은 최근 글로벌 인증기관으로부터 잇따라 친환경 경영 인증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 초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평가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은 각종 친환경 인증이 대표적이다. CDP는 전 세계 주요 상장기업의 친환경 노력을 평가해 투자자와 금융기관 등에 매년 공개하는 글로벌 비영리기구의 프로젝트로, 이번 ‘2021 CDP Korea 기후변화 대응·물 경영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LG이노텍은 3년 연속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기후변화 대응 평가 IT부문에서 영역별 상위 2~3개 기업에 수여되는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Sector Honors)’를, 물 경영 평가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물 경영 부문의 경우 5년 연속 우수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구미사업장이 소재·부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안전환경 국제공인기관인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했다. LG이노텍에 따르면 구미사업장이 연간 재활용하는 폐기물량은 약 2만 2000톤, 이를 통해 970톤에 이르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으며 이는 소나무 15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당사는 그간 폐기물 매립 제로를 목표로 자원 순환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라며, “사업장별로 순환자원인증인 ‘Zero Waste to Landfill’ 인증을 진행하는 한편, 폐자원 순환 성과 관리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저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정 폐기물 자체 처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전한 탄소배출 제로화를 위해 향후 폐기물 매립 제로 인증을 전국 및 해외 사업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업무용 차량을 100% 무공해 차량으로 전면 교체하는 방침까지 내세웠다.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이 UL로부터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구미사업장이 UL로부터 글로벌 자원순환 인증인 ‘폐기물 매립 제로’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사진=LG이노텍]

 


화학물질 관리에도 ‘진심’...측정·교육·평가 등 철저한 관리 시스템 구축 실행


LG이노텍은 제품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화학물질 배출 예방을 위해서도 철저한 대비체제를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화학물질 제로를 위한 관리체계의 핵심은 측정 및 사전 심사와 위험성 평가, 협력사·임직원 교육에 이르는 세부적인 관리 시스템에 있다.

사내로 유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은 사전심사를 거치며, 규제 대상 여부와 유해성을 검토한 후에야 비로소 사용이 허가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공정에는 화학물질 안전 취급자료인 GHS(화학물질분류)·MSDS(화학물질 관리 시트)를 상시 비치하고 취급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교육을 실시한다.

현장순찰 방식인 패트롤을 통해 위해 요인의 사전 파악 및 개선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배관과 리크센서(Leak Sensor) 등을 설치해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자에게 비상 보호구를 지급하고 약품 누출 대비 훈련을 시행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LG이노텍은 EESH 경영체계를 기반으로 안전환경 각 부문별 총 70개의 규정과 지침을 제정하고 세세하게 사업장 내 협력사 및 임직원들의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고 전했다.

고명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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