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테라’는 접고 ‘뉴스테이트’는 부진…신흥시장 개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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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테라’는 접고 ‘뉴스테이트’는 부진…신흥시장 개척은?
  • 이준혁 기자
  • 승인 2022.04.25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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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인기 유지 중

크래프톤은 자회사 블루홀스튜디오의 MMORPG ‘테라’의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MMORPG ‘테라’는 2011년에 출시한 이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서비스를 지속해 왔다. 하지만 사용자가 감소하면서 ‘테라’는 11년을 유지해온 서비스를 오는 6월 30일자로 종료한다. 5월 4일부터 신규 결제도 중단된다. 

블루홀스튜디오는 “현재 상황으로는 꾸준하게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쉬운 결정은 아니지만 그 동안 ‘테라’를 함께 해준 사용자에게 남은 시간 동안 즐겁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즐길거리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MMORPG ‘테라’는 현재의 크래프톤은 만든 일등공신이다. 출시 이후에는 동시접속자 20만명 이상을 넘기는 등 큰 흥행을 보여줬고 그 결과 201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 선정됐다. 전 세계적으로도 25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게임을 즐겼다. 이후 블루홀은 2017년 ‘배틀그라운드’를 통해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 크래프톤을 탄생시켰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가 큰 성공을 거둔 사이 ‘테라’는 세월의 흐름과 맞물려 사용자가 줄어들었다. ‘테라’는 사용자와의 대전을 위주로 설계한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제작사는 꾸준하게 콘텐츠를 업데이트해야 하지만 블루홀스튜디오는 더 이상 신규 업데이트를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30일자로 ‘테라’는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스팀에서의 서비스도 막을 내린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콘솔용 ‘테라’는 서비스가 유지된다.

한편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 ‘어몽어스’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에 따라 5월 19일까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서는 ‘어몽어스’ 테마의 미니 게임이나 아이템, 각종 소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어몽어스’라는 세계적인 콘텐츠를 업데이트했음에도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인기는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어몽어스’와의 콜라보에도 불구하고 구글플레이 인기나 매출순위 모두 200위권 바깥에 있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출시 전까지 사전등록만 5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기대를 모았지만 출시 이후 핵과 버그 문제가 발생했다. ‘배틀그라운드’도 비슷한 문제가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에서도 반복됐고 3년 이상 서비스한 콘텐츠 분량 차이도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결국 사용자들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더 흥행하려면 콘텐츠 업데이트와 버그, 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반면 지난해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인도에서 꾸준하게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크래프톤은 2020년, 중국과 인도와의 갈등으로 ‘배틀그라운드’ 서비스가 종료되자 인도에 지사를 설립한 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를 지난해 7월에 직접 출시했다.

그 결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인도에서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일 사용자는 1600만명 이상, 동시접속자는 240만명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는 약 4억 8000만명 이상의 게임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를 시작으로 중동, 북아프리카 등 글로벌 지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테라’의 서비스 종료 발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의 부진 속에 크래프톤이 인도를 거점으로 신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준혁 기자  game@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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