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물류사업 속도낸다... ”1만 프레시 매니저 통해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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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물류사업 속도낸다... ”1만 프레시 매니저 통해 차별화”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2.04.1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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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 동산일반산업 단지 내 '논산물류소' 이달 내 착공 예정
"프레시 매니저 50년 노하우, 고객과 매니저간 접점 높아"
hy 물류사업, 개인맞춤형 신선식품 정기배송에 강점 예상

hy(구 한국야쿠르트)가 식음료 사업을 넘어 물류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유통공룡부터 이커머스기업까지 진입한 물류시장을 공략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hy 측은 지역밀착형 자체 배송망인 ‘프레시 매니저(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와 전국 550개 영업점을 통해 승부수를 던지다는 전략이다.

논산시 동산일반산업 단지 내 조성되는 hy논산물류소 조감도[사진= hy 제공]
논산시 동산일반산업 단지 내 조성되는 hy논산물류소 조감도
[사진= hy 제공]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hy가 이달 내 논산물류소를 착공하고 3PL(3자 물류)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hy는 앞서 지난해 9월 논산물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1170억원규모를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 hy는 물류센터 착공을 위해 건설사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5월 논산물류소가 완공 및 본격 가동되면 hy 일일 물류 처리건수는 최대 30만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축될 논산물류소 규모는 2만4793㎡(7500평)으로 기존 물류소1653㎡(500평) 보다 15배 이상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IT기술을 적용한 자동화설비를 구축해 위탁 배송 처리 능력을 대폭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hy는 이를 통해 ‘프레딧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풀필먼트(상품·보관·포장·배송 일괄처리)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프레딧 배송 서비스는 자체 물류망이 없는 업체의 배송업무를 대행해주는 B2B 제휴배송사업이다.

이처럼 hy는 기존 식음료 판매사업뿐 아니라 물류사업을 통한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화주사 유치를 통해 처리 품목을 다원화해 고객접점도 확대하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hy는 현재 신선식품, 뷰티, 카드사 등 60~70개 업체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경쟁이 치열한 물류시장에서 식음료업체가 경쟁력이 있을지 우려한다. 유통·물류 대기업부터 이커머스와 빅테크 기업까지 물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특히 풀필먼트가 유통·물류업계의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으로 주목받으면서 시장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hy는 지역밀착형 자체 배송망 ‘프레시 매니저(일명 야쿠르트 아줌마)’의 강점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프레시 매니저는 소매와 도매점뿐 아니라 집 앞 배송(라스타마일)까지 가능한 배달원 및 방문판매원이다.

hy관계자는 11일 “hy는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지역 기반 정기배송 노하우를 50년 넘게 쌓아왔고 고객분들과 매니저님들간 친밀감과 신뢰도가 높아 접점성도 좋다”며 “오랫동안 진행해온 신선식품 라스트마일 서비스에 풀필먼트를 접목한다는 점에서 다른 곳과 차별성이 있다”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프레시 매니저는 현재 1200여종 제품을 취급하며 익일배송 체계로 운영된다. hy는 현재 하루 평균 500만개 제품을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처리하고 있다.

냉장 전동카트 코코(Cold&Cool)도 주목할만 하다. 올해로 도입 9년차인 코코는 최근 코코3.0으로 업그레이드해 적재물량을 대폭 늘렸다. 코코 한 대는 hy대표제품 ‘야쿠르트 라이트’ 기준 600개 가량 제품을 보관 가능하다. 또한 IT기술을 결합해 제품을 픽업하는 영업점과 고객까지 실시간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 코코는 냉장기능을 탑재한 일종의 소형 콜드체인 배송차인 만큼 신선식품 배송도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11일 “풀필먼트 서비스는 단순한 규모 보다 판매처부터 배송까지 제품별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코코는 로컬배송에 강점이 있고 냉동,냉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만큼 소량제품을 주기적으로 배송하는 ‘개인맞춤형’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녹색경제신문>에 전했다.

이용준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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